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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공동체

이번 식사는 potluck 으로 작은 뷔페가 열렸습니다. 줄을 서서 자신의 순번을 기다리는 동학들을 보며, 이번 속속 강의중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정신의 절차성(seriality)과 불이(不二)적 연결 가능성을 되새겨 봅니다. 물질을 초월한 정신적 존재인 인간은 ‘연기’라는 일차원적 욕망의 지연을 통해 절차를 생성하면서, 개체를 넘어 공동체라는 정신적 연결 가능성을 피웁니다. 이를 매개하는 것이 정신의 개입인 ’이므로, 공동체 구성의 주체를 불이(不二)적 정신에게 양보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에고라는 짧은 통시적 관점을 거둔 채 억겁의 세월로서 살피면, 정신의 방향성은 주어진 물질의 조건과 한계 속에 ‘정신은 자란다’(k 선생님)로 수렴됩니다. 생명의 진화를 막이라는 특이점을 거쳐 복잡계를 구성하며 정신의 개입 가능성을 증가시켜 온 과정으로 해석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동학들을 살피며 장숙행부터 품어 온 질문이 다시 돋았습니다. 숙인들을 장숙이라는 장소에 모이게 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 말입니다. 문득, 이들에 깃든 정신은 ‘정신은 자란다’라는 ‘좁은 문’의 문고리를 열어젖힘으로써, 웅숭깊은 정신적 존재를 만나 이끌리게 되었고, 함께 어울림으로써 이를 알게 모르게 실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상상 아닌 상상'이 스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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