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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회 속속 복습 문장 모음

1. 임ㅁ애

인정을 받는 대상과 그 범위에 대한 나름의 결정을 해야할 듯하다. 다른 인정을 요구하는 것은 일종의 인정 투쟁이다. 그런데 이미 기성의 이웃이나 시스템에 만족한다면, 투쟁은 필요가 없다. 기존의 것을 넘어서는 다른 인정을 받으려면 투쟁해야 한다. 이때 연대가 필요한데, 혼자서는 대부분 죽는다. 예수같이 연대하며 싸우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정의 형식이나 범위 그리고 대상에 대한 논의로 옮겨보기를 바라는데, 오늘 교제에서 다룰 호네트가 말하는 인정 말고도, 또 다른 인정이 있다.

내가 나에게 받고 싶은 인정이 그것이다. 나는 집 근처 스타벅스에 출근하곤 하는데, 화장실의 세면대는 늘 버려진 휴지로 막혀있다. 나는 갈 때마다 청소한다. 누가 보고 있나? 내가 보고 있다. 내가 나를 인정하는 것이다. 누가 보고 있나? 하나님? 부처님? ?

내가 나를 본다는 것은 최후의 잣대, 마지막 잣대다. 누가 인정하느냐의 문제. 내가 나를 보는 시대에 우리가 들어선 것이다.

 

물론, 학인은 실천 속에있다. 사상사적인 맥락에서 풀어보면, 근대철학은 고정되어 있는자아의 명료함에 의해서 지식이나 지혜를 구한다고 했지만, 그 속에는 실천, 역사적 변증법, 타자와의 만남이 없었다. 이것들이 보완되면서 현대철학이 된다.

헤겔이 말하고 있는 성숙이라는 것은 거대한 나선형, 아니면 원환적인 곡절을 겪어서 마침내 자기를 완전하게 하는 것인데, 이는 다님, 남을 만남, 시행착오를 겪음을, 과정을 통해서 돌아오는 자를 말한다. 그것이 사람이 커가는 과정이다. 진리는 하나의 자리가 아니고, ’자리를 이동하는 총체'가 진리다. 진리는 하나의 자리가 아니다. ‘자리이동을 하는 거대한 '원환(圓環)의 자리'가 진리다.

 

2. 조ㅇ남

가능성의 레벨을 상상해보자. 남이 몰라도 나의 행동이 등록이 된다는 상상. 성인들의 빛나는 순간들이 등록되지 않았을까? 그것이 인류 속 가능성의 공간에 등록되면서, 사람들이 따라서 행동했을 것이다.

 

3. 숙비

진정하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공부가 안돼요. 기본적으로 자기를 사랑해야 해요. 내가 나를 미워하면 강박적인 회전에 의해 그쪽(다른자아)에서 자꾸 미워하며 공부를 못하게 하고 부정적 자기를 보게 하고 누림을 못하게 해요. 사실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을 사랑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면에서 공부는 이기적이죠. 자기를 사랑해야 하고, 이기적인 근본적 실용성이 그런점에서 필요합니다.”


4. 유ㅅ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有长必短(장점이 있으면 필히 단점도 있다)人者寡不死于其长(사람은 그 장점으로 죽지 않은 자가 적다) 그러니 장단과 음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나를 괴롭히는 소심하고 예민한 기질이 나를 돕는 장점으로 바뀔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5. 단빈

학인은 실천속에 있습니다. 근대철학은 고정된 자아의 명료함을 통해 지식을 구했습니다. 실천적 재구성, 역사적 변증법, 타자와의 만남이 없었지요. 역사적 맥락을 알게 되고 타자를 알게 되고 행지하면서 데카르트는 몰락합니다. 멀리 다녀보면서 타자를 만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다시 돌아와 통합되는 것이 사람이 커 가는 것입니다

 

6. 는길

영남씨는 한 숙인에 관한 말로써 자기소개를 대신하였다. 그의 글과 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어쩌면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어울리네요라는 한 마디의 말을, 누군가는 다르게 알아채며 다르게 들은 것이다. 동학-됨으로 자신의 한 면을 구성하고 있는 영남씨 덕분에, 어울려 공부하는 덕()을 본다.

조별 토의에서는 갖은 사회적 투쟁으로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이 가시화되었다. 빚져있는 인정 투쟁의 현장들이 있고, 필요한 연대가 있다. 공부 길에서 어떤 형식으로 배치하면 좋을까. 선생님께서는 호네트의 <인정>개념을 설명하시며, “내가 나한테 받고 싶은 인정이 있다라는 생각을 전해주셨다. 내가 나에게 듣길 원하는 말(인정). 시간과 상황마다 분열된 인정의 조각이 아니라, 모아진 나로부터 솟아오르는 말이 있다면, 이 말을 계기로 다른 층위로 이전될 거라는 기대가 생긴다. 그 한 말을 얻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닐까.

 

7. 김ㅁ아

"사람은 자아의 분열 속에 살아간다. 자기 분열은 진정한 자기 사랑을 이루지 못하게 하고 이는 결국 공부가 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온다. 즉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공부가 시작되는 것이다.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로 하여금 누림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공부에는 이기적인 실용성, 근본적인 이기심의 실용성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공부는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자기를 사랑해야 자기 이웃을 돕는 길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행동은 남이 알아주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가능성의 공간'등록된다. 실제로 등록되기에 다른 사람들이 그 행동을 따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8. 연이정 / [자기인정-자기신뢰]

남과 다른 사람으로 살려고 할 때 꾀가 필요한가요? 라는 미애씨 질문에 답 하시기를 우리가 받고 싶은 인정의 범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인정의 형식, 누구에게 인정 받고 싶은지.) 나는 어떤 인정이 필요하고 누구에게 인정 받고 싶은가? 세상의 인정이 필요하다면 이곳 장숙의 공부가 필요치 않을것이란 말씀도 하셨다. 스타벅스싱크대 막힌 휴지를 치우는 이야기를 해주시며 누가 보고있는가? 내가 보고있다.’내가 나에게 인정받고 싶은행동도 있다는 말씀도 하셨다.

호네트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인정의 경험을 통해 긍정적 자기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했다. 이때 긍정적 자기 의식란? 자기 인정의 다른 말이 아닌가 생각 되었다. 관계속에서 세상 모두() 것에게 인정 받기보다 먼저 인정하는 자신이 되면 어떨까하는생각도 들었다. 자신을 인정한다는것은 자신에게 신뢰가 있을때 가능하다. 결국 인정투쟁도 자신과 타자와의 신뢰 속에서 가능한 일일 것이다.

 

9. 여일

호네트에 관한 인상은 인정 많게 생긴 어느 독일의 할아버지 같았다. 그래서인지 호네트의 인정이론이 현대문명의 대안이 되기에는 밋밋하게 느껴졌다. 물론 나의 섣부른 오만함이다. 호네트가 말하는 인정, 무시, 인정투쟁 등 문제의식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다. 문득 인정투쟁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고, 나 또한 인정투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생각했다. 인정투쟁은 시회진보의 동력이 된다. 인정투쟁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우리는 왜 끊임없이 인정투쟁을 반복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정투쟁을 멈추려면 어떤 대안이 필요할까? 공자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스스로 알려질 만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였다. 독하는 인정망각은 공대(恭待)할 타자의 부재에서 생긴다고 말한다. 공대는 태도의 변침에서 가능하며 비로소 인정망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과거의 신뢰가 미래의 인정을 만든다는 선생님의 암연이장도 한 대안으로 보였다.

 

10. 상인

낭독에 대해 끊임없이 가졌던 의문, '어떤 텍스트를 어떻게 낭독하는가?'를 선생님께 여쭈어 보았다. 이에 대해 '낭독 텍스트는 어려운 것, 번역본을 피하며 종교 경전이나 에세이 등이 무난하고 낭독 방식은 특별한 것이 없으니 다양하게 실험해보라'고 하셨다.

 

11. 김ㅅ연

토세명인의 주제를 다루던 중 선생님께서는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을 담당했던 박정훈 대령에 대해 '자기윤리'라는 개념으로 비평을 하셨습니다.

'자기윤리'가 있는 사람은 어떤 일은 절대 하지 않고 또 어떤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고야 만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누가 나를 보는지?''내가 나를 보고 있다는 것'에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에서 주인공은 실직 후 애써 가꾼 단독주택과 직업인으로서 자부심,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라는 '자기윤리'를 지키기 위해 연쇄살인과 시신유기를 단행합니다. 박정훈 대령은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법적으로 정당하게 밝히겠다는 '자기 윤리'를 위해 군수뇌부의 명령에 불복하면서 자신의 전 커리어를 겁니다.

'자기윤리''자기합리화'의 차이에 대해 좀 더 오래 생각해보겠습니다.

 

12. 아무 / [낭독의 취지]

낭독하면(음성을 내면) 자아가 마음대로 하려고 어긋나기도 하는데, 낭독은 그 운동성을 파악해서, 이 자아를 길들이고, 자아에서 해방되는 데까지 나아가는 그런 목적이 있다. 그래서 낭독은 기본적으로 자아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말을 안 듣는 골치 아픈 자아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낭독을 하다 보면 그런 식의 느낌이 온다. 그래서 서서히, 에고와 말 안 듣는 자아를 길들이거나, 혹은 함께 걸어갈 수 있거나, 또는 넘어서는 그런 다양한 체험이 생긴다. 그런 취지를 가지고 낭독을 해보면 좋다.

핵심적 취지는 자아와의 싸움, 모든 수행은 자아와의 싸움이고 자아를 이해하는 것인데 그런 맥락에서 가장 쉽고 늘 할 수 있는 훈련이 낭독이다.

(자아실현은 너무나도 길이 많기때문에 엉뚱한길로 갈수도있다)

 

13. 지린

지난 속속의 복습을 하면서, "내가 나한테 인정을 받고 싶다.", "내가 나한테 인정을 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하신 말씀 앞에 잠시 머물러, 내가 나 자신에 대하여 아직까지 강박적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두어 가지 불화의 지점을 헤아려볼 수 있었다. 그나마 이렇게 헤아려볼 수 있다는 사실이 공부의 덕이니 감사하고 눈물겹다.

 

14. 독하

지성은 통합을 원하고 깨침은 불이(不二)를 지향합니다.”(암연이장 35)

德不孤, 必有鄰.”(한문강독, 공자)

선생님께서 덕을 중력에 비겨 어떤 기록이라고 말씀하셨다. 물질이 밀도를 매개로 물질적 존재를 그러모아 축중으로 나아간다면, 덕은 응하기라는 존재론적 도움을 기반으로 정신적 존재를 그러모아 축중으로 나아가는 정신의 벡터로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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