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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화 중의 말은 남에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전해지지 못한 말은 마치 잘못 결구(結構)된 부재(部材)와 같아 말의 집을 비틀고 급기야는 허뭅니다. 말을 전할 때에도 귀중품을 배송하듯 수취인의 사정을 살피면서 뒷마무리를 야물게 해야 합니다.   

2. 남의 말은 잘 듣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들리지 않거나 이해하기 어려우면 묻고, 다시 물어야 합니다. 대화에는 맥락과 서사와 이치가 있으므로 한 곳에 구멍이 생기면 다른 곳에서도 문제가 따라 생깁니다. 남의 말을 전부, 제대로 듣고 이해할 수 있다면 이미 그것 자체로 하나의 도(道)를 이룬 것입니다. 

3. 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몇몇 사이의 대화가 듣기-말하기-이해하기-응하기, 에서 온전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그 장소를 구원한 것이며, 그것으로써 한 세상을 구제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4. 아무려나 오해는 피할 수 없으므로, 대화에 임하는 이들은 반드시 자기만의 '오해의 윤리학/철학'을 가꾸어나가야 합니다. 오해로써 '인식'에 구멍이 생기더라도 오히려 '존재'의 깊이를 더하는 수행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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