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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51102_144246321.jpg


책은 아마 불 같은 것일까요?  

성냥불조차 사라진 일상에서 책은 불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3만 년 전 사람들이 불을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런 방식으로, 

책을 두고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떡을 사기 위해 떡집에 들렀다가 벌어졌던 일,  

주차된 옆 차량에 타고 있던 여인 셋과 약간의 시비가 붙었던 이야기, 

남편의 우울감이 어떻게 해소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한국현대사를 읽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등등을 웃으면서 서로 나누었습니다. 


아들이 끝끝내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자신을 변호하면서 

친구와의 오해와 갈등을 풀어내고 

화해를 해냈다는 이야기와,

아들이 공부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다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며

교훈을 얻었어요. 


저녁식사를 하고 식당 문을 나설 때는 어둑어둑했는데요, 

바람은 차고 달은 희고, 

저는 흰 눈이 내려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2월 천산족 모임은 송년모임이기도 합니다.  

송년모임에서는 별다른 사정이 없는한, 

『동무론』과 함께  

조지엘리엇의 <벗겨진 베일The Lifted Veil> (정윤희 번역, 민음사 출판)의 

완독(낭송)을 계획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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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와개의시간 2025.11.02 18:19
    눈 냄새가 나는 밤이었습니다.
    모닥불을 둘러싸고 달빛아래 춤을 추었습니다.

    천일야화산착족의 만남은
    국으로 가만히 있으라는 그 누구의 망언에도 끝내 춤을 춥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