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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나무아래전경.jpg


52회 장숙강은 천안시 불당동에 있는 "가문비나무아래(위사진)"에서 열렸습니다. 

가문비나무아래에는 작은 강연장이 있고,

물고기들이 살며,  

서가(書架) 사이사이에서 관엽식물(觀葉植物)들이 우뚝우뚝 잘 자라고 있는데,  

그 사이를 고양이가 지나다녔습니다. 




강연중2.jpg강연중.jpg


*

옆자리에 앉아 있던 숙인아무는 허무에 관한 말씀이 새롭다고 제게 말했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허무는 모든 것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내가 낮게 살면 허무가 불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 강연원고가 프린트된 종이 뒷면에 "그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는 문장을 따로 적어두었습니다. 

허무는 자기가 하는 짓이기 때문에 정면대응하지 못하는데, 

즉 그 문제는 안 풀리는데, 

방법은 단 하나!

다르게 살아서 문제가 다가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

자기자신을 문제삼지 않는 공부는 공부일 수 없으므로, 

결국 모든 공부는 자기구제의 공부라고도 말해볼 수 있겠습니다. 

강연원고에는 "자기구제"라는 공부(론) 혹은 자기구제 개념에 대한 아래와 같은 문장이 있습니다. 


" 자기구제는 애매한 개념이지만, 

우주와 인생과 정신의 이치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과 죽음의 전체를 통으로 유의미하게 수용하면서 이를 긍정하는 자리에 이를 수 있다면 그렇게 부름직하다."


저는 이 문장을 따로 적어두었습니다. 


 

강연후 사인.jpg


강의가 끝난 뒤에는 원하는 사람들에게 著者사인을 해주셨습니다. 



책방가문비나무아래.jpg


*

지혜(智)가 자라나는 지형에 대한 말씀도 제가 이해하는 수준으로 짧게 정리해보겠습니다. 

智는 시간이 먹히는 것이다. 반드시 시간이나 세월의 굴곡이 먹힌다. 

지혜를 얻는다는 것은 시간의 곡절이 필요한 것이다.  

그만한 시간과 곡절로 智는 자기를 메타화시키는 비평적인 시각을 갖는다. 

자기가 어떻게 개입하고 있는 가를 아는 것이다. 

智는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것인데, 누구의 몸에서 나오는가? 

발꿈치가 아픈 사람이다. 

많이 걸어서 발에 상처가 있는 사람, 그 아픔이 자기 정신에 내재화 되어 있는 사람이다. 


*

위의 모든 사진은 세종에 살고 있는 김ㅎㅈ씨로부터 얻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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