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부길을 배회하는 여성은 어쩌면 유령을 닮았습니다.
유령이 떠도는 것은 몸이 없기 때문이고, 그 몸이 거주할 장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실에 발을 딛고 설 '좋은 몸'과 그 몸을 더 넓은 관계로 끌고 나갈 장소를 야망해야 합니다." (2조 발표문에서)

* 대담 진행자 3조 조원 숙비는, 사진에 관한 다른 요청으로 앵글 밖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는 장숙에서 공부하기 이전에도 제 생활의 불만족스러움을 책을 통해 풀어 보려,
책모임을 열심히 하기도 하고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기도 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일상에서의 충족감을 얻을 수 있는 생활양식의 변화는 찾아오지 않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바뀌는 책만큼 제 존재의 변화를 이루어낼 수 없었던 것이지요. 흔한 말로 책상과 일상이 분리되어 있었던 것인데요, 저는 장숙에서 공부하며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말과 방식, 그리고 그러한 삶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한 이건 제가 제 존재방식의 변화를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울 수 있었던 앎이자 삶입니다." (3조 대담록 중에서)
賈島, 尋隱者不遇
松下問童子 (송하문동자)
言師採藥去 (언사채약거)
只在此山中 (지재차산중)
雲深不知處 (운심부지처)
소나무 아래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님은 약초 캐러 가셔서
이 산중에 계시기는 한데
구름 깊어 계신 곳 모른다 하네
난 나는 학교다
본 적 없는 장소다
다시 없을 꿈이다.
니가 사는 세상 어긋나고
니가 믿는 길은 어리석어
어울려서 걷는 이 걸음에
어리눅어 산다 내 동무여
난 나는 학교다
본 적 없는 장소다
다시 없을 꿈이다
다시 없을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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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마친 후 저녁 식사





사진: 김ㅎ정
사진 편집: 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