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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린
*
속속 강의 중에 지지의 기반 여섯 가지를 말씀해주셨는데,
이웃과 어울려 살면서 신뢰를 얻는 기반으로써도 원용해볼 수 있겠다.
그 여섯 가지는 아래와 같다.

① caring
② fairness
③ liberty
④ authority
⑤ loyalty
⑥ sanctify

*
Flannery O'Conner의 소설을 읽으며 너무 좋아서 태어난 보람을 느꼈다고 하셨다.
이 소설은 영어로 읽어야 하는데 문장에 얹어 놓은 마음의 결은 번역을 하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이셨다.
나는 "태어난 보람"을 느끼셨다는 말에 감동을 받아서,
나도 당장 읽어봐야지 하고는 책을 읽어나갈 계획을 품었다.
"The grandmother didn't want to go to Florida."
『A GOOD MAN IS HARD TO FIND』의 첫문장이다.
당장은 어렵지 않았다.
읽다가 어려움을 만나기도 하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되풀이하여 읽어내어 선생님이 느끼셨던 "보람"을 이해하고 싶다.

*
차방에서,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서 영어로 된 소설을 읽을 줄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하셨는데,
나는 그 말씀을 듣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
소설을 쓰는 사람,
영어로 된 소설을 읽는 사람으로 더 나아가보련다.

2. 연이정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대상 먹이로 환원되지만 먹거리가 먹이로만 환원되지 않으면 좋겠다 말씀하셨다. 중요한 것은 먹는 행위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태도이다. 우리가 먹는 상추, 돼지고기가 인간의 먹이가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 아니고, 하나의 생명으로써 함께 지구를 구성하는 이웃임을 자각할 때, 인간이 자연 위에 군림하는 존재 아니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3. 김ㅅ연
수업내용을 정리하며 노트에 쓰여진 '알아보는 마음'이라는 문구에 오래 눈이 머물렀다.
'알아보는 마음'은 대단히 중요한 인간의 문화인류학적 진화의 증거이며
인간의 마음은 기묘하여 '이 문장은 보통 문장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아보는 마음이 생긴다고 필기를 한 것을 소리 내어 읽어보았다
장숙추천도서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날 읽었던 책들과 독후감노트를 꺼내보았다.
그간 내가 '알아본 문장'들에 그어진 밑줄과 메모를 다시금 새로운 감회로 읽는 시간을 가졌다.
세상 살면서 돈도 중요하고 자식도 중요하지만 나의 정신에 이렇게 '알아보는 마음과 식견'이 생기고 진화해나가는 것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4. 유ㅅ진
'길들이다'의 어원은 길이 없던 곳도 자꾸 사람이 지나다니다보면 저절로 '길'이 들어서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즉 시간을 들이고 반복하면 결국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생활의 루틴이 잘 지켜지지 않을 때 흔히 변하지 않는 기질과 성격 탓을 하게되는데, 그 성격과 기질을 잘 길들이면 이기는 습관이 생기고 생활도 바뀔 것이다. 그러나 이 '길들인다'는 말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옷이 작아지면 버려야 하듯, 길을 들여야 할 때도 있지만 버려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길들이다'라는 말의 애매함을 이해하고 복합적으로 생각해야한다.

5. 권ㄷ환
옷을 사면 길을 들이기도 해야 하지만, 몸이 커지면 옷을 버려야 한다. 죄다 바꾸고 변덕을 부리는 것은 문제지만 온갖 거를 수리하면서 살려고 하는 것도 문제다. 수리해야 할 것이 있고 익숙해져야 할 것이 있지만 영 답이 없는 것은 버려야 하는 법이다. 결국 뭐든 잘 해야 한다는 결론인 듯한 느낌인데, 그렇다면 이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6. 상인
"내가 공부하는 주위가 깨끗해야 한다."
선생의 문하에 들어와 변한 것 중 한 가지는 방을 나서기 전에 방을 정돈하는 버릇이 든 것이다. 방을 나서는 그 시간이 방과 지낸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내 떠난 자리가 내 공부의 흔적일 테니 그 자리를 깨끗하게 해두고 싶어서다.

7. 임ㅁ애
하나의 생각을 품고 이어가는 훈련을 선생님은 '얼라인먼트(Alignment)'에 비유하셨다. 정렬(Alignment)은 어떤 '방향'과 '정리'를 떠올리게 하는데, 너무나 거창하게 생각해서 우리가 늘 지나치고 마는, 당연한 삶의 원리를 확인하게 한다.

내게 얼라인먼트라는 단어는 단박에 자동차를 연상시킨다. 공장에서 갓 출고한 자동차는 바퀴의 각도와 여러 부품들이 완벽하게 정렬된 상태다. 에너지가 고도로 응축된 채로 안정되어 있지만, 당연히 이것은 영원하지 않다. 움직이는 순간 외부와의 예측불가능하고 무작위적인 외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 충격 에너지들이 미시적 배열을 어긋나게 한다.
정렬되지 않은 바퀴는 타이어의 편마모를 가져오는데 이는 연비를 갉아먹을 뿐 아니라 운전의 피로도를 올리고, 결국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 물론 하루아침에 차가 멈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소홀히 하게 되고, 엉뚱한 비용을 치르게 되기 일쑤다. 한쪽으로 쏠린 상태로, 오인하고 상처를 주워 챙기며 알 수 없는 피로에 시달리고, 결국 나와 남을 해치는 지경에까지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되어버린다.

커다란 사건보다는 이렇게 작은 악들이 쌓여 이해할 수 없는 절망에 이르는 것이 삶의 실상이 아니었던가. 잡히지 않는 거창한 공상 속에서 마음만을 다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열역학의 세계에서 엔트로피는 저절로 줄어드는 법이 없다. 흩어진 것을 다시 모으려면, 반드시 외부에서 에너지를 들여야 한다. 냉장고가 내부를 차갑게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에너지를 쏟아붓듯, 정렬 역시 저절로 유지되는 상태가 아니라, 그것을 지속적인 생활양식으로 삼아 비용을 치러내야만 붙들 수 있는 상태인 것이다. 그리고 이 '붙든' 상태 역시 영원할 수 없다는 지점에서 '정렬'과 '공부'가 반갑게 만난다.

결국 우리가 공부라 부르는 것은, 저절로 흩어지려는 삶을 매번 다시 정렬시키는 이 조용한 노동, 그 자체가 아닐까. 알 수 없는 세상 속에서 방향을 잡고 정리해나가는 지속적인 노동, 그것이 바로 엔트로피를 넘어가는 길이다. 정신이 자라는 공부는 일종의 얼라인먼트를 통해 시작되고, 또 그것을 통해서 유지정비된다.

8. 박ㅇ름
“개념이라는 건 만능키가 아니라 생겼다가 소실되기도 한다. 또한 개념은 방편이고 삶에서 안 쓰이면 점점 더 기묘해질 수밖에 없으니 개념이 정말 내 생활의 엔진으로 작동하고 있는가 하는 근본적 실용성에 관심을 갖고 개념을 개입해야겠다.”(단보선생)라는 말씀을 들었다.

더불어 “자신이 믿었던 개념이나 이데올로기가 몰락하면 그냥 시치미 떼고 몰랐다는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무너지는 시늉을 같이 해야 한다”는, “일정한 정도의 애도”를 하며 자신의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태도를 배웠다.

이 태도를 배우고 나니 ’머무른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자신이 믿고 있던 것이 무너지는 경험은 불편한 경험일 것이다. 그 불편함을 마주하고 그곳에 머무를 줄 아는 용기나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이것은 감정을 대하는 태도와도 연결이 되는 것 같다. 내가 불편해하는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게 하였다. 감정 또한 그냥 흘려보내고 잊어버리는 게 아니라 그것을 마주하고 잠시 머무르다 잘 보내주는 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른 태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9. 는길
“나는 근본적으로 사람의 마음속에는 알아보는 마음이 생기는데 알아보는 마음속에만 시(詩)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207회 속속 中)
詩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알아보는 마음’ 속에 존재한다. 알아보는 마음에 의탁하여 드러나고 개시(開始) 된다. 
닫힌 문을 여는 열쇠처럼, ‘알아보는 마음’이 시(詩) 뿐 아니라, 존재 일반에 개입하고 있다고 보아도 될까. ‘관심’이 길게 이어져 결정(結晶)된 어떤 마음과 존재의 관계에 관하여, 진척된 몸/말을 얻기를 바란다. 〈알면서 모른 체하기〉도 어떤 지역을 알아보아 주는 것이라는 설명을 품고 있다.
사람의 마음속에, 알아보는 마음이 “생긴다” 함을 증언처럼 예언처럼 기록하며, 다시금 공부의 희망을 지핀다.

10. 여일
① “정리정돈이 인간의 정신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다. 신독(愼獨)을 위해서 주변을 정리하기도 하지만, 시야를 넓히고 나와 우주에까지 관심을 쏟는 사람은 이런 정리정돈의 문제에 신경을 쓰게 된다. 이것은 일종의 정리이자, 우주의 통합(Integration), 즉 ‘정보를 통합한다’는 개념과 연결된다. 인간의 의식은 결국 하나로 연결된다.”(단보선생)
정리정돈은 통합이다는 말씀이 흥미롭다. 정리정돈(신독)을 매개로 나의 생활과 이웃과 우주에 이르기까지 연결되고 통합되어간다는 것은 실로 놀랍다.

② <내일을 위한 역사> 中,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방법으로 저자는 공동체 민주주의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선거를 통한 대의 민주주의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무력하기만 하다. 정치인에 대한 신뢰는 찾아보기 어렵다. 저자는 지역공동체, 주민총회, 시민의회 등 직접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정치가 사회문제를 풀어가는 데 필요하다고 한다. 저자의 주장과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지만 현실적으로 잘 와닿지 않는다. 사회문제가 정치인 혹은 제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 제도를 운영하는 권력자들이 자신의 일의 결과에 책임을 지지않거나 무능력 혹은 법을 어겨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큰소리치는 것이 문제다. 민주주의는 ‘법대로 하자’는 것이다. 법은 공동체의 약속인 것이다. 대통령이든 의원이든 공직자로서 무능력하거나 법을 어기면 언제든 국민에게 소환되어야 한다.

11. 소ㅇ광
민주주의라는 ‘그냥의 형식’
k 선생은 민주주의의 범주가 내용이 아니라 형식이라고 말씀하셨다. 민주주의는 민의를 공정하고도 합리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내용 상관적인 장치이기보다 “그 내용이 아무리 이상해도 괜찮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형식적인 장치”(k)라고 할 수 있다. 만일 그렇다면 자신의 범주에 충실한 민주주의란 어떤 훌륭한 가치를 선별적으로 담고 보존하며 축적하기 위한 그릇이기보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복수의 가치들이 계속해서 흐르고 순환하도록 돕는 개방적인 통로에 비유될 수 있다(민주주의가 개방적인 통로로 기능하며 가치들의 순환에 기여하기 때문에 가장자리로 소외된 가치가 유령처럼 우리에게로 다시 되돌아오며 부지 중에 우리를 사로잡기도 한다). 그러므로 민주주의라는 커뮤니케이션 형식은 ‘그냥의 형식’을 닮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여기서 ‘그냥의 형식’은 내용 상관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목적 상관적이지도 않으며, 따라서 목적-수단이라는 도식으로부터의 이탈을 의미한다. ‘그냥의 형식’으로 구현되는 민주주의란 미리 겨냥된 목적, 즉 결국에는 특정 계급과 젠더와 에스니시티로 과잉 대표될 어떤 내용적 목적의 달성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보다 그것은 “‘어떤 목적이나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 그냥 인간이나 세상을 이해할 능력”(권명아)을 발견적으로 실행하며 증대하기 위한 텅 빈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목적이나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 그냥 인간이나 세상을 이해할 능력’의 실행 형식으로서 민주주의란 다음의 함축을 지닌다.

“그냥 와서 피켓만 들고 있다구요. 그냥 이것만 한다구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 은화의 엄마는 그냥 그러고 있다고 내내 말한다. 그냥 그렇게 서 있는 엄마를, 슬픔을 그냥 마주해야 하는 고통을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중략] 어떤 이들은 유족들이 그냥 슬픔을 감당하고 있는 게 아니라, ‘뭔가 거저먹으려 든다’고 매도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밥을 그냥 준다고 할 때는 도둑이거나 ‘종북’으로 모욕 주기에만 바쁜 실정이다. ‘그냥’은 이유를 따지고 도구적 계산을 앞세우는 입장에서 볼 때 텅 빈 무엇처럼 보인다. 그 텅 빔을 마주하는 건 또 다른 의미의 무시무시함이다. [중략] 한국어에서 그냥은 공짜나 ‘거저’와 같은 뜻이 아니다. [중략]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그냥’은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공짜라는 뜻으로, 왜곡, 축소되었다. 한국 사회는 ‘어떤 목적이나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 그냥 인간이나 세상을 이해할 능력을 상실했다. 있는 그대로, 그 자체의 모양을 이해하고 대면하는 것이야말로 무엇으로도 환원되지 않는 존재의 가치를 살피는 일이다.(권명아, 「무한한 상호작용, 데모」, 『여자떼 공포, 젠더 어펙트』 (서울: 갈무리, 2019); 김소연, 『생활체육과 시』 (서울: 아침달, 2024), 34-35에서 재인용)

따라서 민주주의는 강하지 않고 약하며, ‘그냥의 형식’을 통해서만 겨우 가까스로 정의롭기를 추구한다. 약한 민주주의가 그냥의 형식으로 구현하려는 정의는 차라리 소거법적이다.

인간이 중요하게 추구해야 할 것이 협력의 장려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목표는 비교적 단순하며 우리의 자존감과 도덕적 감각에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어려운 도전은 조직적 폭력을 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감소시키는 것이다.(리처드 랭엄, 『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 이유 옮김 (서울: 을유문화사, 2020); 김소연, 『생활체육과 시』 (서울: 아침달, 2024), 47에서 재인용)

김소연의 시에 달린 각주들을 읽고서야 왜 가라타니 고진과 로먼 크르즈나릭이 선거를 통한 대표 선출을 비판하고 무작위의 추첨이나 제비뽑기를 제안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선거는 민주주의가 무슨 대의(대문자 이유)를 구현하기 위한 장치인 양 우리를 아주 잠깐 동안, 그러나 반복적으로 기만한다. 하지만 무작위의 추첨이나 제비뽑기는 민주주의의 근본 구조가 처음부터 약하고 텅 비어 있는 그냥의 형식임을 혁명적으로 드러내준다. 민주주의란 그냥 ‘덜 잔인해지기 위한 형식’(리처드 로티)의 지속적 추구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문제는 이 약한 민주주의가 구현할 그냥의 실천이 인간이나 세상을 이해할 능력의 계발을 무한하게 요구한다는 점이다.

12. 아무공
화원이 우리가 그 화초를 즐기려고 준비한 곳인데 고생스럽게 보여 만든 걸 후회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주위에서 도와주시고, 지치지 않도록 하세요.
물론 힘이 드는 일이긴 하죠. 그렇지만 생각지도 못한 북향에 화원을 만들고 식물을 키워보면서 덕분에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생물(생명)들이 커가고 분갈이도 하고 늘어가는 게 제게는 즐거움이고 이런 장소나 역할을 주셔서 선생님과 숙인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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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찔레신 12 시간 전

    1. 도덕적 판단의 6가지 기반은 <Anxious Generation>의 저자인 하이트(Jonathan Haidt)가 제안한 것입니다.
    2.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서 영어로 쓰인 소설 '정도는' 읽을 수 있어야", 라는 취지로 말한 것입니다.
    3. '생명으로써'가 아니고 '생명으로서'입니다. 으로써/으로서의 구별은 그간 누누이 일렀으니, 재삼 유의하기 바랍니다. 학인의 글쓰기는 무사의 칼쓰기와 같이 엄중하다고 여기는 마음을 기르기 바랍니다.

    4. "하지만 무작위의 추첨이나 제비뽑기는 민주주의의 근본 구조가 처음부터 약하고 텅 비어 있는 그냥의 형식임을 혁명적으로 드러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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