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9(일)
1. 樂水回 1회. 염치 저수지에서는 일껏 강풍 속에 거창한 차양막을 기세좋게 올린 후에 배를 띄웠지만, 內水面마저 징발한 관료제와 자본의 수하에 의해 바로 쫓겨났다. 금강 쪽을 한참 헤매다가 어느 시궁창같은 여울에서 간신히 回水의 흉내를 낼 수는 있었다. 내 근심을 모르는 듯, 樂人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낮은 중심'으로 산뜻하게 노를 저어나갔다.
2. 한국의 강과 지천들은 자본주의적 근대화의 지난한 과정 속에서 마침내 배수로(排水路)가 되고 말았다. 강에 접근하는 길은 모조리 막혀 있다. 그나마 남아있는 접근로의 길목에는 갖은 금지의 푯말이 게으른 관료주의의 얼굴을 하고 발길을 막는다. 천신만고 끝에 물길에 닿으면 하천들은 발을 담글 수조차 없이 더럽다. 낙동강이나 금강 등의 인문지리와 그 생태의 붕괴는 졸급한 '실내화로서의 근대화'가 거의 완벽해졌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 외부(dehors)였던 강과 바다가 실내로 편입되는 유일한 방식은 '오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