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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 아는 존재 이미지_30.jpg 


149회 속속의 후기로 교재 <느끼고 아는 존재> 공부 후 생성된 질문을 나누고자 합니다. 



질문 1. 다마지오는 느낌을 물리적 유기체에 상응하는 심적 대응물이라고 말하며 항상성에 대한 느낌과 정서적 느낌 두 가지로 느낌을 구분합니다. 이러한 느낌은 생명을 부분적이지만 적절하게 통제하는데, 불쾌한 느낌은 생명을 위협하고 방해하는 상황이며, 즐거운 느낌은 생명이 번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문맥에 의하면 유기체의 몸(물리적 실재)에서 자동적으로 느낌이 생성되는 것이고 우리의 의식이 그것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조별 토의에서 제기되었던 느낌을 섬세하게 부려 다양한 실험을 해보는 것이 가능한가요? 즉 몸에서 올라오는(자동생성되는) 느낌을 의식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반대 방향으로, 의식적으로 느낌을 생성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조별 토의를 통해 느낌의 윤리학, 사회학, 교육학이라는 표현으로, 인간의 입장에서 명시적으로 느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쪽으로 토의가 된 부분이 있는데, 항상성의 느낌과 정서적 느낌 모두 몸과 신경계에서 (인간의 의지와는 별도로) 자동적으로 생성되는 것이라, 인간이 의식적으로 바꿀 수 있는 대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인간이 바꿀 수 있는 것은 느낌이 생기게 되는 토대가 되는 유기적 기질(organic substrate, 뇌와 몸)의 상태 정도(특히 뇌를 바꾼다는 것도 어렵고 단지 몸의 상태를 물리적으로 좋게 유지하는 정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질문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소재 삼은 것인데, 제가 기능성 위장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그 병의 원인으로 극심한 스트레스가 지목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저는 의식적으로는 제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였고 또 생활을 긍정적으로 해나가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의식하지 못하는 저의 몸과 신경계는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되어 있는 상태였기에 그것이 신체 항상성을 현저하게 약화시키고 위장 신경계를 교란시킨 나머지 그것이 기능성 위장장애를 초래한 것은 아니었는지를 조심스레 추정해 봅니다.

 

질문 1에 대한 보충 자료(<느끼고 아는 존재>에서 인용)

144모든 느낌은 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생명상태와 정서에 의해 변화된 생명상태 모두를 그대로 비춰준다는 점을 다시 떠올려보자.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나타나 의식 생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느낌은 두 가지 원천에서 비롯된다. 항상성 명령에 의한 느낌. 정서적 느낌. 이 두 원천에 의해 끊임없이 생성되는 느낌은 몸 안 이야기들의 일부가 되지만, 느낌 자체가 의식 과정을 생성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마음과 몸은 이 과정의 결과물을 얻으며 이렇게 얻은 결과물을 두고 잠이 들기 전까지 끊임없이 감사하거나 원망하기를 계속한다.


113 근육 섬유의 느슨해짐과 이완, 특정 기관의 협착과 수축, 내부 기관 또는 골격계의 실제 움직임 등 몸에서 일어나는 행동들은 매우 다양하다. 이런 행동들은 순차적으로 만들어지며 매우 미세하게 분화되는 지도에 반영된다. 느슨해짐과 이완은 우리가 행복감이나 즐거움이라 부르는 느낌의 생성에 기여하며, 협착과 수축은 우리가 불편함 또는 불쾌감으로 부르는 느낌의 생성에 기여한다. 결국 우리는 긴장한 근육이나 상처에 대한 정교한 쌍방향 지도로 우리가 고통이라 부르는 극도로 불편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특정한 유기체가 느끼는 즐거움과 고통은 기관이나 근육보다 더 깊은 곳에서 시작된다. 즐거움과 고통은 특정한 유기체 내부의 조직, 기관,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분자들과 수용체들의 행동으로 시작되며, 몸이 만드는 신호들을 처리하는 신경 네트워크들에 이런 분자들의 일부가 작용하는 경우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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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다마지오에게 왜 그리고 어떻게 뇌 안의 물리적 과정들이 의식 경험을 발생시키는가?(149)”라는 물음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뇌만이 의식을 만들어낸다는 증거는 없으며 오히려 유기체의 (뇌를 제외한) 몸체 안 비신경 조직들이 의식적인 모든 순간에 상당한 기여를 한다. 그러므로 이 비신경 조직들은 의식의 문제를 푸는 과정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비신경 조직은 느낌이라는 혼합적 과정을 통해 의식 생성에 기여한다. 나는 느낌이 의식있는 마음의 생성에 핵심적인 기여를 한다고 생각한다.” (149-150쪽) 정동의 세계, 즉 욕구, 동기, 항상성 조절, 정서에서 비롯되는 느낌의 경험이 적응력이 높고 효율적인 지능보다 먼저 출현했으며, 창의성의 출현과 성장의 열쇠였다...실제로 정동의 세계는 의식있는 마음이 점진적으로 발달시키고 확장시킨 고도의 지능에 이르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202)”


이와 같이 의식 발생의 근거로서 뇌와 더불어 비신경조직(뇌를 제외한 몸)을 통한 느낌을 지목하는 것은 다마지오 이론의 특이점이자 장점이기도 합니다다음으로 이렇게 생성된 의식의 쓸모는 무엇일까요?


첫째, 의식은 유기체가 생명조절을 하는 과정에서 생명을 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둘째, 유기체가 매우 복잡해질 때(신경계를 가지게 되었을 때), 의식은 생명을 성공적으로 통제하려는 노력의 핵심적인 부분이 된다... 또한 의식과 마음이 있는 유기체들은 지능과 창의성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난관을 극복하고 생존가능한 환경의 범위를 확장한다(152-155).”


인용한 의식의 쓸모를 요약하면 의식은 유기체의 생명을 통제하고 더 나아가 유기체 생존의 가능 범위를 확대시키는데 필요한 지능과 창의성의 토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의식을 기반으로 도덕적 선택, 창의성, 인간의 문화가 출현할 수 있었다(167)고 하며, 다마지오는 확장의식이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확장의식은 내가 의식 문제를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 도입한 개념으로,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던 개념이다. 나는 이 확장의식이라는 말을 규모가 큰 의식, 즉 마르셀 프루스트나 레프 톨스토이, 토마스 만 같은 작가의 책을 읽을 때나 구스타프 말러의 <5번 교향곡>을 들을 때의 경험을 아우르는 의식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했다. 수많은 인간들과 그 인간들 각각의 삶, 우리가 기억으로 저장한 과거에 의존하는 것, 우리가 저장한 지식을 이용한 창의적 유희, 그 지식을 가능한 미래에 투영하는 일 등 수없이 다양한 경험을 아우르는 말이 바로 확장의식이다(167)"

 

이 후 이 확장의식은 다마지오에 의해 확장된 마음이라는 표현으로 대체되었지만, 확장 의식 혹은 확장된 마음은 다마지오의 의식이 전개되는 선상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서 어떤 성격을 가지는 것일까요? 즉, 의식의 미래적 가능태는 어떤 모습일까요?


생명 조절, 생명 통제

 

 

지능과 창의성, 도덕적 선택,

인간의 문화 형성의 토대

 

창의적 유희 등 의식의 미래적 가능태는 무엇일까?

의식의 초기 기능           ->     의식의 기능이 점점 섬세해짐      ->     확장 의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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