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10.10 18:49

시 읽기(139회)(1-2)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이인성의 소설 제목 『미쳐버리고 싶은, 미쳐지지 않는』 에서 차용

황인숙,『자명한 산책』, 문학과지성사, 2003




Her Kind


                                           Anne Sexton


I have gone out, a possessed witch,
haunting the black air, braver at night;
dreaming evil, I have done my hitch
over the plain houses, light by light:
lonely thing, twelve-fingered, out of mind.
A woman like that is not a woman, quite.
I have been her kind.


I have found the warm caves in the woods,
filled them with skillets, carvings, shelves,
closets, silks, innumerable goods;
fixed the suppers for the worms and the elves:
whining, rearranging the disaligned.
A woman like that is misunderstood.
I have been her kind.


I have ridden in your cart, driver,
waved my nude arms at villages going by,
learning the last bright routes, survivor
where your flames still bite my thigh
and my ribs crack where your wheels wind.
A woman like that is not ashamed to die.
I have been her kind.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시 읽기(65회) (1-7) 遲麟 2019.11.19 375
89 속속(65회) , 2019년 11월 30일(토) 5 file 찔레신 2019.11.19 446
88 <知的傳記>의 사상사 file 찔레신 2019.11.14 288
87 <쪽속>(14회), 2019년 11월 23일(토) 6 찔레신 2019.11.11 360
86 시 읽기(64회) 1-6 遲麟 2019.11.11 356
85 길속글속(64회) , 2019년 11월 16일(토) 1 file 遲麟 2019.11.04 343
84 시 읽기 (63회) 1-6 遲麟 2019.10.28 262
83 <쪽속>(13회), 2019년 10월 26일(토) 6 file 찔레신 2019.10.22 400
82 길속글속(63회) , 2019년 11월 02일(토) 1 찔레신 2019.10.21 383
81 시 읽기 (62회) 1-7 1 遲麟 2019.10.14 422
80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郞) file 찔레신 2019.10.11 300
79 길속글속(62회) , 2019년 10월 19일(토) 2 찔레신 2019.10.08 325
78 시 읽기(61회) (1-7) 遲麟 2019.09.26 773
77 <쪽속>(12회), 2019년 9월 28일(토) 4 찔레신 2019.09.24 370
76 <길속글속>(61회), 2019년 10월 5일 4 file 찔레신 2019.09.24 599
75 속속(60회), 2019년 9월 21일(토) 2 찔레신 2019.09.11 388
74 시 읽기(60회) (1-8) 遲麟 2019.09.05 561
73 시읽기 (59회) 1-7 遲麟 2019.08.30 6836
72 속속(59회), 2019년 9월 7일(토) 1 찔레신 2019.08.27 282
71 고전강독 인용문(1)(51-75)(계속) 1 찔레신 2019.08.27 232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