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04.04 11:24

네가 연 창문으로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늘 위로 날으는 모음 ‘이’가 다시 땅으로 곤두박질하며 떨어진다 

비겁한 자들이라고 부르는 순간 방향을 돌려 다시 돌아온다 숨이 쉬어지지 

않길래 밖에 나가보았더니 창틀이 타고 있다 왜 사람들은 혼자 아픈지 

알 것 같다 네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 무엇이니 이태준의 달밤이요 열 여덟,

너는 순정의 열매가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디서나 한 사람은 

까맣게 타들어가는  창틀의 냄새를 맡는다 방바닥에 모음 한 조각이 떨어져 있다 

비극을 만들지 못하는 자들이 살리는 말이 있다 네가 연 창문으로 

누가 던진 햇볕 한 줌이 있다

  • ?
    는길 2022.04.21 23:01


    "새가 나는 것은 두 날개가 있어서가 아니다.
    난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새는
    날고 만다."



    (허만하의 시, '오오베르의 들녘 ·2' 中)


  1. 방학

    Date2019.03.27 By형선 Views182
    Read More
  2. 밖은 없다

    Date2023.05.22 By지린 Views198
    Read More
  3. 물의 씨

    Date2018.11.28 By遲麟 Views179
    Read More
  4. 무지와 미지

    Date2020.05.29 By토우젠 Views151
    Read More
  5. 매실청 개시 기념,

    Date2020.10.14 By희명자 Views129
    Read More
  6. 말로 얻은 길. '몸이 좋은 사람'

    Date2020.10.16 By올리브 Views153
    Read More
  7. 만세! 만세! 만만세!!

    Date2022.02.26 By실가온 Views189
    Read More
  8.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Date2020.06.13 By희명자 Views141
    Read More
  9. 딴 생각

    Date2019.01.29 By형선 Views197
    Read More
  10. 들을 수 없음

    Date2019.04.25 By형선 Views204
    Read More
  11. 동시 한 편 소개합니다

    Date2019.09.30 By遲麟 Views129
    Read More
  12. 도로시(道路示)

    Date2019.10.29 By敬以(경이) Views189
    Read More
  13. 당신이 말이 되어 건네오면

    Date2021.06.15 By효신 Views226
    Read More
  14. 다시 기억하며

    Date2019.04.10 By형선 Views155
    Read More
  15. 녹색당 생각

    Date2020.05.06 By토우젠 Views122
    Read More
  16. 네가 연 창문으로

    Date2022.04.04 By실가온 Views167
    Read More
  17. 낭독적 형식의 삶 *2기 신청마감

    Date2023.05.24 By는길 Views228
    Read More
  18. 낭독적 형식의 삶

    Date2023.01.31 By는길 Views409
    Read More
  19. 낭독일리아스_돌론의 정탐편

    Date2019.10.17 By허실 Views123
    Read More
  20. 남성성과의 화해

    Date2020.09.11 By懷玉 Views13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