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9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나와 이 책을 함께 쓴 닉은 언어가 일종의 제스처 게임과 같다고 주장한다. 즉 언어는 느슨하게 연결된 무한한 게임들의 집합과 같으며, 각각의 게임은 참가자의 상황에 따른 필요와 공유된 역사에 의해 모양 지어진다. 제스처 게임에서처럼 언어는 그 순간에 '고안'되며 우리가 게임을 재개할 때마다 계속해서 혁신된다." (모텐 H. 크리스티안센, 닉 채터, 진화하는 언어, 이혜경 옮김, ()웨일북, 2023, 9.)



2017, ‘언어()과 인간()’이란 주제로 속속 첫 커리큘럼이 시작되었다. ‘언어에 관한 여러 명제와 언어적 실천을 배웠고, 그렇게 내 말에 관한 불편함과 답답함도 시작되었다. 7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이번 속속의 교재로 <진화하는 언어>를 읽으며, 이 연구자들의 주장에 자극을 받아, ‘언어에 관한 그간의 앎이 유동적인 것으로 변화한다. 저도 모르게 고정된 명제를 다듬고 -서술’ 할 때가 된 것처럼

언어 안에 있고 언어를 통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 자신을 이해하고 있다. 언어()을 통하여 인간()으로 간다. 다시 ‘언어에 다가서며 생겨나는 기대는, 우리와 다른 골짜기에서 언어를 탐구한 이들을 공대(恭待)하는 수행 속에 앎의 품을 키우고, 나아가 우리의 언어적 실천, 그리고 그들의 언어적 실천의 의미와 가치를 매겨줄 앎의 지형도가 생성되기를 바란다. 다른 언어 게임(language-game)’을 하는 이들을 만나 대화할 수 있음. 서로의 간극에 설명의 징검돌을 놓을 수 있음. 그런 매개적 존재가 되려면 어떤 노동이 필요한 걸까.



:일단은 "책을 야물게-야물게-야물게 읽고 할 말을 챙겨"갈 것. 


11111111.jpg

                                       (157회 속속, 금시암)










  • ?
    유재 2024.02.09 18:50

    "서로의 간극에 설명의 징검돌을 놓을 수 있음. 그런 매개적 존재가 되려면 어떤 노동이 필요한 걸까"라는 질문이 는길의 윤리적 자세를 잘 드러내주어 좋습니다. 그 질문이 정향하는 바에 우리 교재가 대답해주는 한 꼬투리로, "우리가 하고 싶은 말에 지나치게 집중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이해하는 것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성공적인 의사소통에 도달할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진다"(51)는 문장을 <지나친 주의(excessive attention)>를 갖고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茶房淡素 (차방담소)-4 효신 2020.10.18 143
38 踏筆不二(18) 一句 지린 2020.09.11 142
37 길속글속 147회 '말하기 심포지움' 별강문 --- 잘 말하기 위한 노력들 燕泥子 2023.02.17 141
36 장면과 장면 사이의 개입 현소자 2020.10.30 141
35 녹색당 생각 토우젠 2020.05.06 141
34 동시 한 편 소개합니다 1 遲麟 2019.09.30 140
33 踏筆不二(26) 林末茶烟起 지린 2020.12.10 139
32 行知(5) 비평에 의지하여 희명자 2020.06.05 138
31 길속글속 147회 '말하기 심포지움' 별강문 --- '말(言)'을 하기 위하여 나는 무엇을 했는가 유재 2023.02.17 137
30 踏筆不二(15) 曉乃還 file 지린 2020.06.11 137
29 162회 속속 발제문] 공연히, 좀 더 생각해보기: 한자를 정확히 ‘발음한다’는 것은 왜 그토록 중요했을까? 유재 2024.04.26 135
28 [一簣爲山(19)-서간문해설]與李儀甫 1 file 燕泥子 2022.11.28 134
27 學於先學2-1_ 공자와 공자를 배운다는 것(서론) 肖澹 2020.09.11 134
26 낭독일리아스_돌론의 정탐편 1 허실 2019.10.17 134
25 始乎爲士終乎爲聖人 희명자 2020.09.19 132
24 行知 연재 종료, 희명자 2020.10.09 130
23 茶房淡素 (차방담소)-3 효신 2020.10.04 130
22 장독후기(24회) 2023/4/23 簞彬 2023.05.02 127
21 길속글속 147회 '말하기 심포지움' 별강문 --- 말을 할 수 있었다면, 肖澹 2023.02.17 126
20 踏筆不二(13) 牧丹開 1 file 지린 2020.05.12 126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