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1.11.02 17:24

시 읽기 (115회) (1-2)

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Wash Me on Home, Mama"

 

 

"Wash me on home, mama"

                      -song of the Kelp-

 

A chief's wife

Sat her back to the sun

On the sandy beach, shredding cedar-bark.

Her fingers were slender

She didn't eat much.

 

"Get foggy

We're going out to dig

Buttercup roots"

 

Dream, Dream,

Earth! those beings living on your surface

none of them disappearing, will all be transformed.

When I have spoken to them

when they have spoken to me, from that moment on,

their words and their bodies which they

usually use to move about with, will all change.

I will not have heard them. Signed,

                                           (          )

                                           Coyote

 

Gary Snyder (1930~ )

 

 


()의 계보

 

 

어릴 땐 노박이로 금욕이었지

항문으로 전기 먹은 듯

팽팽

혼자 생각 속에서

세상을 이겼어

 

제 고집 속에

하나밖에 없는 환()을 만들어

제 나이만큼 절실하고

그 깜냥껏 황홀했지

 

눈꺼풀 떨어진 세상은 두서없이 절욕을 가르치더군

문자의 피로와 환멸을 배웠지

낙망과 반딧불이의 희망을 읽었지

제비 날개에 묻은

진흙의 사연을 알았어

 

타인들의 생활을 값없이 괴로워하며

고층의 움집 속에

월동(越冬)의 세월이 길었어

 

금욕은 시시하고

절욕이 답답할 즈음

잔풍한 뒷산 너머로

회임(懷妊)의 기별이 들려왔지

 

하아얀 의욕의 탄생을 알리는

별신(別神)

()의 너머를 재촉하는 내일의 환()이었어

 

 *이 시는 선생님의 시집 <옆방의 부처> 39쪽에 수록된 시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2 길속글속(161회)/2024/04/13(토) 3 file 찔레신 2024.03.26 257
251 시 읽기 (87회) (1-5) 1 지린 2020.10.05 258
250 보속(26회), 2022/01/29 7 찔레신 2022.01.23 258
249 <문명의 불만>, 프로이트 file 찔레신 2019.08.22 259
248 보속(14), 2021/07/17 (마감) 6 file 찔레신 2021.07.12 260
247 보속(22), 2021/11/20 6 file 찔레신 2021.11.14 260
246 보속(12), 2021/06/19(토) (마감) 4 찔레신 2021.06.15 261
245 보속(29회), 2022/03/26 (숙인재) 6 찔레신 2022.03.13 261
244 보속(37회), 2022/07/16 (세종, ㅇㅁㅇ씨 네) 11 file 찔레신 2022.07.03 261
243 <연암 박지원의 말꽃모음> file 찔레신 2024.01.18 261
242 길속글속(109회), 2021/08/21 1 찔레신 2021.08.10 262
241 <칸트의 생애와 사상> file 찔레신 2020.04.07 263
240 시 읽기 (63회) 1-6 遲麟 2019.10.28 264
239 48회 보속, 서울 <서숙>, 2023/02/25 10 file 찔레신 2023.02.09 264
238 길속글속(135회), 2022/08/20 1 file 찔레신 2022.08.07 265
237 길속글속(126회), 2022/04/16 4 file 찔레신 2022.04.03 266
236 보속(43회), 2022/11/05, <서숙>, 서울 서촌 11 file 찔레신 2022.10.24 267
235 <미개사회의 성과 억압, Sex and Repression in Savage Society>(말리노프스키) file 찔레신 2021.07.22 268
234 <말이 칼이 될 때> file 찔레신 2022.06.30 269
233 <막스 베버 사상 선집 1>, 막스 베버 1 file 찔레신 2022.11.03 269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