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1.04.16 02:24

빛나는 오늘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먼저 웃는 일도, 먼저 우는 일도

가지 않은 봄을, 오지 않은 봄을 

차마, 입에 담는 일

뒤집으면 하늘, 다시 뒤집으면 손바닥

밑도 끝도 없는 천국과 지옥


우리는 청국장을 먹고 나와

울지 않았네

웃지 않은 머위잎을 보았네

두 다리를 모으고 비스듬히 앉아 

서로의 이름을 땅위에 내려 놓았네


우리가 가기로 한 그 자리에 

이미 다녀간 발자국이 물들어 있었네

길이 길다워 문을 만들고 

빗방울은 구름을 모아 뜨겁게 뜨겁게 

하늘 위로 올라 한 방울의 세계를 네 머리에 

떨어뜨려 주었네


소리가 들렸네

반영하는 목소리가 연둣빛의 보조개를 띄우고

아장아장 어디가는 거냐며 

그림자를 품으며 품으며 따라가고 

나는 너의 얼굴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자고 투명하게 

문을 열었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6 횡단보도를 마주하고 file 지린 2022.03.26 124
255 '밟고-끌고'의 공부길,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lector 찔레신 2023.02.05 124
254 낭독일리아스_돌론의 정탐편 1 허실 2019.10.17 125
253 踏筆不二(16) 耿耿 2 file 지린 2020.06.24 126
252 茶房淡素 (차방담소)-5-달의 집으로 가다 1 효신 2020.11.01 128
251 동시 한 편 소개합니다 1 遲麟 2019.09.30 129
250 매실청 개시 기념, file 희명자 2020.10.14 129
249 茶房淡素 (차방담소)-2 효신 2020.09.20 130
248 길속글속 147회 '말하기 심포지움' 별강문 --- 잘 말하기 위한 노력들 燕泥子 2023.02.17 130
247 踏筆不二(0) 2 遲麟 2019.10.22 131
246 우리의 아이 1 토우젠 2020.06.28 131
245 吾問(3) 언어화 1 敬以(경이) 2020.09.22 131
244 산책_ 외출1 1 肖湛 2020.06.01 132
243 踏筆不二(3) 원령(怨靈)과 이야기하는 사람 2 file 遲麟 2019.11.15 134
242 踏筆不二(19) 天生江水流西去 지린 2020.09.17 134
241 踏筆不二(11) 米色 2 file 遲麟 2020.04.01 135
240 남성성과의 화해 懷玉 2020.09.11 135
239 장독후기(22회) 2023/3/26 1 簞彬 2023.04.08 135
238 [一簣爲山(10)-서간문해설]寄亨南書 file 燕泥子 2022.03.22 136
237 自省 file 지린 2023.05.08 136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