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1.04.16 02:24

빛나는 오늘

조회 수 1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먼저 웃는 일도, 먼저 우는 일도

가지 않은 봄을, 오지 않은 봄을 

차마, 입에 담는 일

뒤집으면 하늘, 다시 뒤집으면 손바닥

밑도 끝도 없는 천국과 지옥


우리는 청국장을 먹고 나와

울지 않았네

웃지 않은 머위잎을 보았네

두 다리를 모으고 비스듬히 앉아 

서로의 이름을 땅위에 내려 놓았네


우리가 가기로 한 그 자리에 

이미 다녀간 발자국이 물들어 있었네

길이 길다워 문을 만들고 

빗방울은 구름을 모아 뜨겁게 뜨겁게 

하늘 위로 올라 한 방울의 세계를 네 머리에 

떨어뜨려 주었네


소리가 들렸네

반영하는 목소리가 연둣빛의 보조개를 띄우고

아장아장 어디가는 거냐며 

그림자를 품으며 품으며 따라가고 

나는 너의 얼굴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자고 투명하게 

문을 열었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6 [一簣爲山(11)-서간문해설]與牛溪書 2 file 燕泥子 2022.04.05 289
255 essay 澹 2. 존재의 온도 肖澹 2022.02.02 289
254 <89회 속속 별강> ‘約已, 장숙(藏孰) 가다’ 약이 2020.11.12 289
253 137회 별강 <40년 동안의 여성 대학진학율과 혼인율의 통계를 통해 본 여성의 변화> 1 燕泥子 2022.09.17 285
252 138회 자득문, <천(淺)하고 박(薄)한 자의 기쁨(悅)> 수잔 2022.10.19 278
251 [一簣爲山(15)-서간문해설]與權章仲 2 file 燕泥子 2022.06.26 278
250 이번 교재 공부를 통하여, 1 file 는길 2024.02.07 276
249 「성욕에 관한 세편의 에세이」에 대한 단상 9 허실 2019.10.07 276
248 살며, 배우며, 쓰다(문화의 기원 편 1~6) 1 더스트 2018.11.13 273
247 자유주의자 아이러니스트 (Liberal Ironist} 구절초 2018.09.19 270
246 學於先學 5_ Amor Fati !! 네 운명을 사랑하라!! (정치가 정조 독후감) 1 肖澹 2021.08.21 269
245 108회 속속 별강 (유물론자의 다른 세상 보기) 1 懷玉 2021.08.06 265
244 惟珍爱萬萬 3 燕泥子 2019.07.18 264
243 절망으로 file 형선 2019.01.15 264
242 139회 별강 <리비도적 애착관계를 넘어 신뢰의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1 簞彬 2022.10.13 263
241 [一簣爲山(18)-서간문해설]與宋雲峯仲懐書 3 file 燕泥子 2022.10.04 263
240 애증의 휴대폰/ 사윤수 2 찔레신 2022.10.03 263
239 웃음 소리 遲麟 2018.10.29 260
238 [一簣爲山(23)-고전소설해설] 崔陟傳(2) file 燕泥子 2023.06.11 258
237 <장숙>, 2023년 (1-3) file 찔레신 2022.12.26 258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