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처음 본 것은 멍게들이 아니지
바다를 처음 본 것은
멍게들이 아니지
몸으로 가을 언덕을 넘지 못하면
내일의 바람 맛을 모르고
종복(從僕)의 표정으로 옆자리에 내려앉지 않으면
주인의 비밀을 알 수 없어
인생은 제 덫에 물려
언제나 외눈박이
오해를 삼키면서
소문보다 빠르게
사막을 건넌 자들만이 보는 곳
내 그림자가
영영 쫓아오지 못하는 곳
은원(恩怨)이 가시고 통곡이 멎는 곳
하늘을 맨 먼저 탐닉한 것은
꿩들이 아니지
*이 詩는 선생님의 시집<옆방의 부처> 35쪽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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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my letter to the World
That never wrote to Me-
The simple News that Nature told-
With tender Majesty
Her Message is committed
To Hands I cannot see-
For love of Her-Sweet-countrymen-
Judge tenderly-of Me
Emily Dickinson (183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