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속글속(158회)
*이번 속속도 <The Language Game>(Morten H. Christiansen/ Nick Chater)/(<진화하는 언어>,이혜경 옮김/웨일북)의 공부를 이어갑니다.
지난 속속(1장~3장)에서는 숙인들의 다양한 독후감을 통해 교재의 내용을 정리했으며, 더불어 몇가지 중요한 쟁점들을 확인하고 얼마간 토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거듭되는 의문과 비평의 한 갈래는, 저자들의 주장이 놓인 지평과 판국(slate of affairs)이 언어에 관한 다양한 논의의 전통을 충분히 포괄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지요. 가령, 신학적, 철학적, 인문학적, 정신분석적 언어관에도 알곡과 쭉정이가 있지만, 이런 사정을 헤아리고 수용할만한 여유도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다윈-비트겐쉬타인에 입각한 이들의 주장은, 소통 현장의 현실적 필요에 의해 게임하기(Sprachspiel)의 형식으로 ‘구성’되어간다는 것인데, 이렇게 파악된 언어는 주로 변화무쌍하고(changeable), 덧없이 호흡이 짧고(fleeting), 당시의 상황에 따라 즉석으로 구성되며(improvised on the fly), 불안정하고 우연적으로 놀려진다(played unstably and by accident)는 것입니다. 요컨대 언어를 순간순간의 일(the job of the moment)로 여기는 이러한 해석은 언어성과 인간성이 맺는 깊이와 그 다차원성을 경시할 위험이 있다는 말이지요. 물론 이 저자들은 이런 식의 비평에 유의하지 않을 듯합니다. 게다가 한자문화권의 동아시아인들이 보기에는 정신의 숙습(宿習)과 그 이치가 너무 간단히 사소화(trivialization)되고 있는 듯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4~6장을 읽습니다. 책을 야물게-야물게-야물게(!) 읽고, 할 말을 챙겨옵니다. 지난 시간의 토의를 활용하고, 비평과 종합의 지점들을 살핍니다. 이번에는 조별토의가 있습니다. 2조로 나누며 조장은 숙비와 유재입니다.
1.漢文古典講讀(1시~2시)
2.闇然而章(2번을 복습합니다)
3.공지(숙장,회계)
4.영원한-자기소개
5.낭영(朗迎)/교재는<원불교 교전>중의‘수행품’
6. Nulla Dies Sine Linea(NDSL)/
저녁식사(5시30분~6시30분)
7.교재 공부/(6시30분~8시30분)
8.離別禮
*.언시(焉市)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기 바랍니다.언시는 정해진 시간이 없이 정해진 장소에서 임의로 교환/매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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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속속에 참석하는 숙인들은 ㄱㅅㅇ, 는길, 단빈, 숙비랑, 영도, 유재, ㅇㅇㅇ, ㅈㅇㄴ, 지린, ㅊㅇㅅ 등 모두 10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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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SL을 신청한 숙인은 숙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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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속속의 간식 이바지를 신청한 숙인은 는길과 ㅈㅇ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