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문명과 한반도> 이후의 속속 교재입니다.
애초, 언어의 생성--한글의 기원과 성격--한국인과 한국어의 기원과 유래에 관한 논의를 거치면서 요하문명의 이해를 통해 단군사화와 고조선 등 한국 고대사의 쟁점으로 나아갈 요량이었지만, 사정상, 훗날을 기약하면서 공부의 방향을 정신분석 쪽으로 (다시 한번!) 선회합니다.
<라깡 정신분석 테크닉>(이종주 옮김)
정신분석은 특별한 과학이라기보다 그 적용력에서 최고의 상태에 이른 인문학(the humanities with its applicability at its maximum)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이 책은 (라깡) 정신분석 기법을 다루고 있지만, 인문학/철학을 다른 시각과 방식으로 구성하는 실천으로 여기면서 읽을 수도 있고, 나아가 일종의 공부법의 일환으로서 적용해 보아도 좋습니다. 정신분석의 이론과 용어는 마치 그리스 비극이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처럼 '인간이라는 마음의 길'을 탐색하기에 더 없이 적절한 표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정신'의 '분석'이라, 곧 그것은 자기메타화라는 공부의 밑절미이지요. 그런 뜻에서 정신분석 테크닉은 곧 인문학의 테크닉이자 공부의 테크닉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