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1.06.01 17:34

시 읽기(104회)(1~5)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You and I, by Roger McGough

                               

 


I explain quietly. You
hear me shouting. You
try a new tack. I
feel old wounds reopen.

You see both sides. I
see your blinkers. I
am placatory. You
sense a new selfishness.

I am a dove. You
recognize the hawk. You
offer an olive branch. I
feel the thorns.

You bleed. I
see crocodile tears. I
withdraw. You
reel from the impact. 




お魚
             金子みすず


海の魚はかわいそう。

お米は人につくられる、
牛はまき場でかわれてる、
こいもお池でふをもらう。

けれども海のお魚は、
なんにも世話にならないし
いたずら一つしないのに、
こうしてわたしに食べられる。

ほんとうに魚はかわいそう。

 

微草幽貞趣

正猶君子人

斯人不可見

徒與物相親

 

高徵厚 詠菊



纔 近 中 秋 月 已 淸

cái jìn zhōng qiū yuè yǐ qīng

 

靑 幕 掛 一 團 氷

yā qīng mù guà yī tuán bīng

 

然 覺 得 今 宵 月

hū rán jué dé jīn xiāo yuè

 

元 不 黏 天 獨 自 行

yuán bù zhān tiān xíng

 

楊萬里(1127~1206), <八月十二日夜誠齊望月>

yángwànlǐ                bāyuèshíèrrìyèchéngqíwàngyuè






사평역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 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 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 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 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 ?
    효신 2021.06.06 23:29
    이번 회 부터 속속의 시 발표자가 새롭게 편성됨을 알려드립니다. 시읽기(6월-8월)를 맡아주신 분들은, 우리시-내이, 한시-회옥, 중국시-지린, 영시-근잠, 일본시-연니자입니다. 시읽기를 맡아주신 숙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6 보속(12), 2021/06/19(토) (마감) 4 찔레신 2021.06.15 257
185 보속(13), 2021/07/03 (마감) 6 file 찔레신 2021.06.27 306
184 보속(14), 2021/07/17 (마감) 6 file 찔레신 2021.07.12 255
183 보속(15), 2021/07/31 (마감, 5명) 5 찔레신 2021.07.26 212
182 보속(16), 2021/08/14 (6명 마감) 7 찔레신 2021.08.08 271
181 보속(18회), 2021/09/25 5 찔레신 2021.09.19 220
180 보속(19), 2021/10/09 6 file 찔레신 2021.10.05 204
179 보속(21), 2021/11/06 6 file 찔레신 2021.10.31 224
178 보속(22), 2021/11/20 6 file 찔레신 2021.11.14 250
177 보속(23), 2021/12/04, 서울 종로구 서린치과 8 file 찔레신 2021.11.28 422
176 보속(24), 2022/01/01 8 file 찔레신 2021.12.26 433
175 보속(25회), 2022/01/15, 서울 종로구 서린 치과 내 11 찔레신 2022.01.07 446
174 보속(26회), 2022/01/29 7 찔레신 2022.01.23 250
173 보속(27회), 2022/02/26, 숙인재 13 file 찔레신 2022.01.31 537
172 보속(28회), 2022/03/12, <서린치과>, 서울 종로구 8 찔레신 2022.02.27 341
171 보속(29회), 2022/03/26 (숙인재) 6 찔레신 2022.03.13 250
170 보속(30회), 봄소풍, 4월8일~9일 1 찔레신 2022.03.27 216
169 보속(31회), 2022/04/23, 청주시 9 찔레신 2022.04.10 316
168 보속(32회), 2022/05/07, 서울 종로구 서린 치과 10 file 찔레신 2022.04.25 362
167 보속(33회), 2022/05/21, <숙인재> 10 file 찔레신 2022.05.08 232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