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nd I, by Roger McGough
I explain quietly. You hear me shouting. You try a new tack. I feel old wounds reopen. You see both sides. I see your blinkers. I am placatory. You sense a new selfishness. I am a dove. You recognize the hawk. You offer an olive branch. I feel the thorns. You bleed. I see crocodile tears. I withdraw. You reel from the impact. |
お魚
金子みすず
海の魚はかわいそう。
お米は人につくられる、
牛はまき場でかわれてる、
こいもお池でふをもらう。
けれども海のお魚は、
なんにも世話にならないし
いたずら一つしないのに、
こうしてわたしに食べられる。
ほんとうに魚はかわいそう。
微草幽貞趣
正猶君子人
斯人不可見
徒與物相親
高徵厚 ⟨詠菊⟩
纔 近 中 秋 月 已 淸
cái jìn zhōng qiū yuè yǐ qīng
鴉 靑 幕 掛 一 團 氷
yā qīng mù guà yī tuán bīng
忽 然 覺 得 今 宵 月
hū rán jué dé jīn xiāo yuè
元 不 黏 天 獨 自 行
楊萬里(1127~1206), <八月十二日夜誠齊望月>
yángwànlǐ bāyuèshíèrrìyèchéngqíwàngyuè
사평역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 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 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 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 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