眠りの誘ひ
おやすみ やさしい顔した娘たち
おやすみ やわらかな黒い髪を編んで
おまえらの枕もとに胡桃色にともされた燭台のまはりには
快活な何かが宿つている(世界中はさらさらと粉の雪)
私はいつまでもうたつていてあげよう
私はくらい窓の外に そうして窓のうちに
それから 眠りのうちに おまえらの夢のおくに
それから くりかえしくりかえして うたつていてあげよう
ともし火のように
風のように 星のように
私の声はひとふしにあちらこちらと……
するとおまえらは 林檎の白い花が咲き
ちいさい緑の実を結び それが快い速さで赤く熟れるのを
短い間に 眠りながら 見たりするであろう
立原道造(1914~39)
Anemone
Gottfried Benn (1886-1956)
Erschütterer- : Anemone,
die Erde ist kalt, ist nichts,
da murmelt deine Krone
ein Wort des Glaubens, des Lichts.
Der Erde ohne Güte.
der nur die Macht gerät,
ward deine leise Blüte
so schweigend hingesät.
Erschütterer- : Anemone,
du trägst den Glaubens, das Licht,
den einst der Sommer als Krone
aus großen Blüten flicht.
Late Echo
入金剛山
(姜浚欽)
來往千峯萬壑間 看看只識半邊顔
此身那得升天翼 全俯金剛內外山
紅流洞戲題
(李建昌)
大書深刻競纍纍
石泐苔塡誰復知
一字不題崔致遠
至今人誦七言詩
검은 신(神)이여
박인환(1926~1956)
저 묘지에서 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저 파괴된 건물에서 나오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검은 바다에서 연기처럼 꺼진 것은 무엇입니까.
인간의 내부에서 사멸된 것은 무엇입니까.
1년이 끝나고 그 다음에 시작되는 그 다음에 시작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전쟁이 뺏아간 나의 친우는 어데서 만날 수 있습니까.
슬픔 대신 나에게 죽음을 주시오.
인간을 대신하여 세상을 풍설로 뒤덮어주시오.
건물과 창백한 묘지 있던 자리에
꽃이 피지 않도록.
하루의 1년의 전쟁의 처참한 추억은
검은 신이여
그것은 당신의 주제(主題)일 겁니다.
『선시집』, 산호장, 1955
Chanson
Le malheur
avait mis les habits
du mensonge Ils étaient
d’un beau rouge couleur du
sang du cœur Mais son
cœur à lui était gris Penché sur
la margelle il me
chantait l’amour Sa voix
grinçait comme la poulie Et moi dans mon
costume de vérité je me
taisais et je riais et je
dansais au fonds du
puits Et sur l’eau
qui riait aussi la lune
brillait contre le malh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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