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형식의 공동체든 삶과 어울림을 위한 갖은 형태의 노동은 필수적인데,
나는 '몸이 좋은 사람'의 응하기를 일러 '현복지(현명한 복종과 지배)'로 개념화하고,
이를 상호 관계의 노동 속에서 적용해온 바 있다.
'현복지'의 경우에는 복종과 지배의 주체와 객체가 대상적으로 분리, 고정될 수 없다.
교학상장, 상호부조의 응하기와 더불어 몸이 좋아진 동무/도반들이 현명하게 어울리는 방식, 그 리듬과 균형감은
차츰 '자아 없는 주체'를 현시해낸다."
(<집중과 영혼>, 9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