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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論語者 但將弟子問處 便作己問 將聖人答處 便作今日耳聞
지난 보속 시간에 배웠던 소학의 한 구절입니다.
다른 사람의 질문이 있는 곳을 자기의 질문으로 삼으면, 지금도 성인(聖人)의 답(答)을 귀로 들을 수 있다는 신비로운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어떤 책(論語)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책을 함께 읽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마치, "답(答)"을 들을 수 있는 전제조건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저 사람의 질문이 있는 쪽으로 가는 거야. 저 사람의 질문을 잘 듣는 거야. 이런 전제조건 말입니다. 응답은 거기서 듣는 거야. 거기에 탑이 있고, 꽃도 저쪽에 피어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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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함께 읽어나가면서 누군가 “질문이 있다”라고 말을 꺼내면, 우리는 모두 읽기를 멈추고 그 사람의 질문이 있는 곳으로 가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때 우리가 잘 옮겨갔다면 답은 저기 저쪽 어딘가에 있었을 테지, 하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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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7일(금) 오후1시부터 저녁식사 이후 헤어지기 적당한 시간까지, 숙인재에서 천산족 모임이 열립니다. 신청마감은 6월 15일(수) 오후6시입니다. 신청방법은 숙인은 댓글, 이전숙인은 지린에게 문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