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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초록.jpg 


공부는 차분해져서 집중을 도모하는 자리에 그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속속90회에서 다루었던 다산의 글 중 아래의 대목은 와닿는 바가 크다. 문장이란 급하게 완성될 수 없다는 다산의 가르침은 속도에 살 길을 걸고 내달리는 이들에게 자신의 발걸음부터 호흡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딛기를 충고하는 바른 뜻을 품은 참된 이치다. 장숙의 겨울을 보내는 초록에게 다정한 시선을 던져 보는 것은, 나의 걸음을 잠시 멈추고 꽃을 피어나게 해 줄 밝음의 자리로 몸을 옮겨보려는 사소하지만 의미있는 시초(始初)가 아니었을지

 

사람에게 있어서 문장이란 풀이나 나무에 피는 꽃과 같다네. 나무를 심는 사람은 심을 때 그 뿌리를 북돋아주어 나무의 줄기가 안정되게만  해줄 뿐이지. 그러고나서 나무에 진액이 오르고 가지와 잎사귀가 돋아나면 그제야 꽃이 핀다네. 꽃을 갑자기 피어나게 할 수는 없는 것이지. 정성스러운 뜻과 바른 마음으로 그 뿌리를 북돋아주고, 행실을 도탑게 하고 몸을 닦아서 줄기를 안정되게 해주어야 하네. 경전을 궁구하고 예를 연구하여 진액이 오르도록 하고, 널리 듣고 예를 익혀 가지와 잎이 돋아나게 해야 한다네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351』-정약용 지음


  1. 주후단경(10) 140회 속속

  2. 주후단경(15) 146회 속속

  3. 주후단경(8) 134회 속속

  4. 주후단경(7) 133회 속속

  5. 주후단경(2)

  6. 초록의 자리에서 밝음을 엿보다

  7. 124회 속속

  8. 126회 속속, 주후단경(3)

  9. 146회 속속(2023.02.04.) 후기

  10. <쉬는 시간은 나와 함께>

  11. 133회 속속

  12. 주후단경(12) 142 회 속속

  13. 주후단경(6) 131회 속속

  14. 주후단경(5) 130회 속속

  15. 보속(30회), 지리산 소풍

  16. 짧은 볕뉘 하나에,

  17. 90회 속속

  18. 주후단경(9) 135회 속속

  19. 주후단경(13) 143회 속속

  20. 3月 동암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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