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이 멀리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그들은 많은 책들을 읽었으며, 따라서 어떤 단일한 책의 어휘에 붙잡히지 않을 더 좋은 입장에 처해 있다.’ (Richard Rorty)
'책들은 지나갑니다. 아니, 지상의 모든 것은 가없이 '지나' 갑니다. 지나가는 책들을 자신의 몸 속에, 의식과 영혼 속에 잡아 소화시켜, 존재론적 변화에 이바지할 수 없다면, 책들조차 죄다 부유하는 먼지와 같습니다. 책을 읽고 대화하는 일은 '먼지와의 싸움', 입니다. 당신의 존재가 지나가는 먼지로 내려앉지 않도록, 존재들이 존재의 거대한 역사 속에서 그 존재를 기억하도록, 책들은 지나가되, 당신의 존재는 영혼의 공존 속에 기억되도록.’ (2019년 12월 3일, k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