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 구절, 기억하시나요?
You wanted to be born; I let you be born.
When has my grief ever gotten in the way of your pleasure?
너는 태어나고 싶어했고, 나, 너를 태어나게 했지.
내 슬픔이 너의 기쁨을 방해한 적이 있었니?
루이스 글뤽의 End of Winter라는 시에서 겨울이 봄에게 하는 말이었어요.
봄을 보내는 겨울의 절절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이 만나 한 몸 되어 흐르는 두물머리에서, 봄을 잉태한 겨울의 풍경 속을 오는 봄을 맞이하는 설렘은 살짝 내려놓고, 떠나는 겨울을 따뜻하게 배웅하는 마음으로, 같이 걸어요.
날짜 : 2023년 2월 27일(월)
만나는 시간 : 12시 정오
만나는 장소 : 경의중앙선 양수역
일정: 12시 정오-오후 5시 양수리 일대 산책과 점심 식사, 차담
* 참석 가능한 숙인은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