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인재 정원
동학들의 시선
154회 속속 쉬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잔, 이리와서 여기 좀 보세요. 사진 좀 찍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무심코 동학의 말에 따라 시선이 향하는 곳을 사진으로 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동학들의 발걸음을 따라가 시공간의 직물을 대하는 순간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통해서도 어쩌면 타자가 시공간의 직물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닫힌 시선이 아닌 타자의 시선들을 따라가 보는 열린 시선으로 계속해서 사진을 기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