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0회 속속에서, 공부 길에서 생겨나는 쾌락의 예시를 듣게 되었습니다. 실천을 오래 하며 생기는 어떤 쾌락은 몸의 변화에 터하고 있으면서, 소박하고 재미있고 뽀글뽀글하여 웃음을 자아내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아울러 ‘더 이상 제 마음대로 구는 짓이 재밌지 않다’고 하였던 글이 생각났고, 아득한 곳, ‘의무와 쾌락이 일치’하는 지점도 떠올랐습니다.
가만히, 멍하니 있을 때의 쾌락 등,
세속에 알려지지 않은/세속이 모르는 쾌락이 있다고 하니
몸의 이치와 맞물려 관심이 돋아날 수밖에요.
“짧은 볕뉘 하나에 오롯이 기쁜 자는 복이 있나니, 신불(神佛)이 그 조짐(前触れ)을 일러줄 것이요”
(『차마, 깨칠 뻔하였다』, 늘봄, 2018, 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