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속속에서 지린의 <쉬는 시간은 나와 함께>
출간을 축하하는 책마치가 열렸습니다.
숙장의 주관하에 지린의 약력을 소개하고
출판사 소개글과 서문을 낭독하며
책의 일부를 윤독하였습니다.
첫 소설집을 출간한 지린은
"쉬는 시간을 나홀로 보내는 이들이,
쉬는 시간을 나와 함께 보내자며 손을 내미는 이들이,
이 책과도 함께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고 하였지요.
지린이 펼쳐 놓은 다정한 이야기,
<쉬는 시간은 나와 함께>의 출간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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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 이야기 들어 볼래? 조금 전에 떠오른 이야기야."
나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새침을 떨었다. 속으로는 서령의 이야기가 몹시 기대되었지만 아닌 척했다. 내가 이럴수록 서령은 이야기에 정성을 들였다. 내가 잘 들어 주어야만 그 이야기가 생명을 얻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나 또한 서령의 이야기에 깊이 몰입하면, 그 순간 나 자신이 서령의 이야기로만 이루어진 것 같은 착각이 일기도 했다. 그 착각의 순간이 가장 황홀했다. 내가 서령의 이야기를 너무 좋아해서 빛이 나고 찬란해지는 순간이었다. (68쪽)
신현이 소설 <쉬는 시간은 나와 함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