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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숙에서 열렸던 장독 강의에서 들은 이야기들 중,
알듯말듯하면서도 그 자체로 奧妙하고 玄妙해서,
도리어 마음을 환하게 해주었던 이야기 하나를
이 자리에서 소개합니다.
선생님께서
이쪽이 어쩌면 아마도
聖人되는 쪽일지도 모른다시며
슬쩍 가리켜보이시면서
가수 남진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들은 이야기를 대략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남진의 특징은 시골노인정에서 불러도 간다는 것이다,
그는 온갖 데를 다니면서 온갖 말을 한다.
이런 것이 성인의 길이다.
시장에서, 인간들 사이에서 날로 현명해진다.
지난 날의 명성과 인기는 개의치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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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
"성인은 무엇을 되게 잘하는 사람이었다"라고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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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환해지고,
일단 "말을 하면서"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는 숙인들의 모습에 감탄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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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두번째 천산족 모임이 10월 21일(금요일) 오후 1시부터 저녁식사 후 헤어지기 적당한 시간까지 숙인재에서 열립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세월』을 윤독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솔출판사에서 나온 김영주 번역본을 읽습니다. 참석을 원하는 숙인은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참석을 원하시는 이전숙인은 지린에게 문자를 주세요. 신청마감은 10월 19일(수) 오후6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