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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過則喜
문과즉희 <맹자>
다른 사람이 자신의 허물을 지적하는 소리를 들으면 기뻐한다.
過而不改是謂過矣
과이불개시위과의 <논어>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이것을 잘못이라고 한다.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대부분의 실수는 용납하되 증상적이거나 해코지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식의 응하기가 필요합니다. 사람은 일이 끝난 다음에야 현명해지는 법이니 실수, 혹은 잘못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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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는 계율에 자신을 묶습니다. 묶음으로써 에고가 드러나게 됩니다. 낭독은 정신을 묶는 행위로, 글자와의 버성김속에서 드러나는 에고와 싸워 이겨서 자유를 얻기 위함입니다. 묶어서 올라오는 에고와 싸우는 것, 그것이 곧 공부인 것이지요. 낭독을 통한 수행을 일상에 배치한다면, 자기명령을 만들어서 하루를 살아가는 귀족적인 삶에 다가설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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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하나의 조국과 하나의 아버지와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붙박일 수 있는 '허영의 주체'이지만, 여자는 고이지 않으면 영영 멈출 수 없는 물이며 사물이 존재하는 한 흘러다닐 수밖에 없는 바람인 것이다." 선생님의 책 <봄날은 간다> 280쪽
여성의 삶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여성과 힘있는 남성과의 관계는 무엇인가
남성에게는 여성을 이념적으로 순화시키며 국가와 남편을 좋아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여성은 자기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을 동경할 뿐 근본적으로 남성에게 마음을 전적으로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는 오히려 남자가 항구이고 여자를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배에 비유하셨습니다.
남자는 땅을 차지하며 깃발을 꽂으려 하지만 여성에게는 그런 조국이 없습니다. 조국이 없기에 세계적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랜 세월 언제나 약자로 서 있던 여성의 위상이 급부상하는 듯 했습니다. 공부를 하게 되면서 남성과 여성의 자리를 다시금 알아가게 되고 어떤 다른 관계 맺음이 가능할까를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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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존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정보가 나를 거쳐 지나갑니다. 자기를 비워야 빈 방에 신이 옵니다. 다가오는 계시, 정보, 조짐에 겸허해지면 더 큰 앎이 오고 이것이 사람을 크게 변화시킵니다.(선생님)
자기의 운명이나 사회의 미래를 말하는 것은 죄가 되기 때문에 말하지 말아야 함을 선생님께서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기미, 징조, 징험에 불과한 것이기에 모른 체 해야만 살리게 되는 것입니다.
겸허하고 열린 마음으로 임할 때에 찾아오는 큰 앎은 인간을 바뀌게 할 수 있기에 '알면서 모른 체 하기'는 교육론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것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