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운 날씨에 다들 무탈하신가요.
방학 중인 는길입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비록 떨어져 있지만, '그곳'이라야 들을 수 있는 말들, 뵐 수 있는 얼굴들이 제 생활에서 별빛처럼 성성하게 빛나고 있어요. 저는 새 길을 모색하며 ‘방학’이란 형식 안에 있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제 작은 소식을 드리면, ‘서재’ 이사가 있었어요. 마침내 집안에서 저만의 독립된 공간을 만들었는데, 이 작은 공간이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요.
그 사이 <藏孰>에서는 <서숙> 이사가 있었고, 속속 공부에서 새로운 꼭지들이 생겨났다는 것, 근사한 장소로 <장숙행>을 준비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있지요. 들려오는 소식에 반갑게 귀기울이고 있답니다.
아울러 전하고자 하는 소식은, 비록 제가 방학 중이기는 해도 선생님께서 주재하시는 대구/경북의 모임 <可以素>의 소소한 일들을 조금씩 이어가고 있어요. 지난 1월에 <밀양 강독>에서 시작한 모임이, 5월에는 대구의 한 회원의 집으로 이동하였고, <모모연>이라는 조금 더 큰 장소를 얻어 다시 한번 이동한 일이 있었답니다. <모모연>은 한옥으로 지어진 장소여서 서당의 느낌도 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어요. 답사 차 그곳을 방문하여서는 <藏孰>에도 이런 장소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바람을 남모르게 품기도 했지요.
그렇게 새 장소를 얻은 <可以素>가 조금 더 늘어난 회원들과 함께 8月 모임을 마쳤고(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였지만), 모임 블로그도 개설하였답니다. 동학들에게, 선생님의 글을 매개로 만났고 배움을 청하며 자기 변화를 모색하려는 이들이 그곳에도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어요.
언제라도 동학들의 청강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니, 혹 여건이 되시면 언제든 다녀가 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전합니다. <가이소>의 회원들에게 선생님께 함께 배우고 있는 동학들을 소개할 수 있다면 참으로 기쁘겠습니다.
동학들의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조금씩 <가이소>가 규모를 얻고 있다는 소식을 드리어요.
먼 곳에서라도, 도탑게 보내주신 고운 시선을 의지합니다.
더운 여름 내 건강 유의해 주시길. 그럼, 곧 다시 뵙겠습니다.
아산에서 는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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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소>의 블로그 주소랍니다.
端甫聶喘(단보섭천)이란 게시판에는 선생님께서 글을 올려 주고 계셔요.
https://blog.naver.com/gaee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