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나무 꽃(Mock Orange)
“너도 나처럼 편안하게, 빛으로 채워져, 반짝이기 위해,
세상에 온 거야.”
“and you too have come into the world to do this,
to go easy, to be filled with light, and to shine.”
When I am among the trees Mary Oliver | 나무들 사이에 있을 때 |
When I am among the trees, especially the willows and the honey locust, equally the beech, the oaks and the pines, they give off such hints of gladness. I would almost say that they save me, and daily. | 나무들 사이에 있을 때, 특히 버드나무와 주엽나무 너도밤나무, 떡갈나무, 그리고 소나무들, 그 나무들이 기쁨의 기미를 뿜어내어 매일 나를 살려낸 건 나무들이라고 말할뻔 했어. |
I am so distant from the hope of myself, in which I have goodness, and discernment, and never hurry through the world but walk slowly, and bow often. Around me the trees stir in their leaves and call out, “Stay awhile.” The light flows from their branches. | 나, 선한 마음과 통찰력을 가져, 서둘러 세상으로 가기보다 천천히 걸으며, 자주 인사 나누고 싶은, 소망과는 너무 멀리 있지만, 내 주위 나무들이 잎을 수런거리며 “잠시 머물러봐.”라고 말할 때, 가지에서는 빛이 흐르지. |
And they call again, “It's simple,” they say, “and you too have come into the world to do this, to go easy, to be filled with light, and to shine.” | 그리고 나무들이 다시 내게 말하네. “어렵지 않아.” “너도 나처럼 편안하게, 빛으로 채워져, 반짝이기 위해, 이걸 하기 위해 세상에 온 거야.” |
Mock Orange Louise Glück | 고광나무꽃(오렌지 꽃이 활짝 피었을 때의 향기와 비슷한 향이 나서 mock orange라고 함. 꽃에서 오렌지향 혹은 재스민 향, 시트러스향이 나는데, 열매는 먹을 수 있긴 하지만, 식용으로 별로 쓰이지는 않는다) |
It is not the moon, I tell you. It is these flowers lighting the yard.
| 당신께 말하건데, 뜰을 밝히는건 달이 아니라 꽃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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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te them. I hate them as I hate sex, the man’s mouth sealing my mouth, the man’s paralyzing body—
| 나는 그 꽃들을 싫어해요. 섹스를 싫어하듯 말이죠. 내 입을 막는 그 남자의 입, 그의 경직되어 가는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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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the cry that always escapes, the low, humiliating premise of union—
| 그리고는 항상 달아나는 신음, 그 저열하고 모욕적인 합일의 전제. |
In my mind tonight I hear the question and pursuing answer fused in one sound that mounts and mounts and then is split into the old selves, the tired antagonisms. Do you see? We were made fools of. And the scent of mock orange drifts through the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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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내 마음 속에서 대답을 찾는 질문이 하나의 소리로 모여 커지고 커지다가 마침내 낡은 자아들로, 나른한 적대감으로 나뉘는 소리를 들어요. 당신도 아나요? 우리는 웃음거리가 되었고 고광나무꽃향은 창가를 떠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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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can I rest? How can I be content when there is still that odor in the world? | 어떻게 내가 쉴 수 있나요? 세상엔 아직도 그 냄새(향기)가 여전한데 어떻게 내 마음이 편안할 수 있나요? |
나무에 대해 말하는 두 시인의 시가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니요! 선한 시와 그 너머 혹은 이웃하는 미학적인 시, 다양한 시인의 시를 읽어가며 어떤 시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지, 가만히 귀기울여 보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