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숙에서 11회 장독이 열렸습니다.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회원들과 이어가는 공부이지만 처음과는 사뭇 다른 무엇이 전해왔습니다. 말,글, 생활양식, 그리고 희망을 새로이 조형하고자 하는 자들이 어우러진 공부자리입니다.
* 어떻게 하면 詩가 될 수 있을까.
詩가 지신의 존재를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독자의 선의입니다. 개념은 세상과 인간을 이해할 수 있게 하며 詩는 보통의 말로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다른 이해를 가져다줍니다.
* 사람의 정신은 자랍니다.
정신이 좋으면 외물의 침입이 다가오지 못하고,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인간의 정신은 신을 담을 수 있습니다(헤겔)
자신의 정신을 건지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오로지 '학(學)'으로만 승부하며 선발로 학생들이 움직이는 대학의 공부와 달리 우리의 공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습(習)' 하며 익혀서 열어주는 계발(啓發)의 공부입니다. 내가 아는 정신은 내 정신의 전부가 아니며, 여러 가능성을 지닌 사람의 정신을 자라게 하는 공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