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1.04.16 02:24

빛나는 오늘

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먼저 웃는 일도, 먼저 우는 일도

가지 않은 봄을, 오지 않은 봄을 

차마, 입에 담는 일

뒤집으면 하늘, 다시 뒤집으면 손바닥

밑도 끝도 없는 천국과 지옥


우리는 청국장을 먹고 나와

울지 않았네

웃지 않은 머위잎을 보았네

두 다리를 모으고 비스듬히 앉아 

서로의 이름을 땅위에 내려 놓았네


우리가 가기로 한 그 자리에 

이미 다녀간 발자국이 물들어 있었네

길이 길다워 문을 만들고 

빗방울은 구름을 모아 뜨겁게 뜨겁게 

하늘 위로 올라 한 방울의 세계를 네 머리에 

떨어뜨려 주었네


소리가 들렸네

반영하는 목소리가 연둣빛의 보조개를 띄우고

아장아장 어디가는 거냐며 

그림자를 품으며 품으며 따라가고 

나는 너의 얼굴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자고 투명하게 

문을 열었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 茶房淡素 (차방담소)-2 효신 2020.09.20 160
58 踏筆不二(14) 瑞麟 1 file 지린 2020.06.09 158
57 踏筆不二(21) 自將巾袂映溪行 지린 2020.10.12 155
56 踏筆不二(연재예고) file 遲麟 2019.10.13 155
55 진실은 그 모양에 있다 file 遲麟 2019.10.02 154
54 [一簣爲山(10)-서간문해설]寄亨南書 file 燕泥子 2022.03.22 153
53 茶房淡素 (차방담소)-5-달의 집으로 가다 1 효신 2020.11.01 153
52 매실청 개시 기념, file 희명자 2020.10.14 152
51 踏筆不二(3) 원령(怨靈)과 이야기하는 사람 2 file 遲麟 2019.11.15 152
50 虛室'' essay_2. 그 사이에서 2 허실 2019.11.09 152
49 吾問(3) 언어화 1 敬以(경이) 2020.09.22 151
48 Do not be surprised if they try to minimize what happened/ Abigail Van Buren on Oct 2, 2019 1 찔레신 2019.10.03 151
47 行知(9) <속속, 2017년 겨울> file 희명자 2020.07.31 150
46 횡단보도를 마주하고 file 지린 2022.03.26 149
45 서율이의 '여유' 2 file 희명자 2020.07.15 148
44 踏筆不二(0) 2 遲麟 2019.10.22 148
43 우리의 아이 1 토우젠 2020.06.28 146
42 산책_ 외출1 1 肖湛 2020.06.01 146
41 踏筆不二(25) 謫下人間 지린 2020.11.27 144
40 '밟고-끌고'의 공부길, 『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 공부』/ lector 찔레신 2023.02.05 143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