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 Dabs, Nine
(가자미,아홉)
Mary Oliver
The goose has finished laying her eggs. Of her exquisite dozen, the snapping turtle wants its share.
거위가 알낳기를 마쳤다. 정교한 12개의 알 가운데, 늑대거북이 제 몫을 원한다.
The owl is peaceful, until he is hungry.
올빼미는 온순하다. 배가 고플 때까지는.
Can you hear the voice of the ferns up-pushing, the little whippets of fresh air running through the trees?
고사리가 위로 뻗어가는 소리가 들리니? 혹은 나무 사이로 흐르는 작은 휘펫 사냥개 같은 신선한 공기의 소리는?
The energy of attempt is greater than the surety of stasis.
시도의 에너지는 안정의 분명함보다 더 위대하다.
Responsibility has tamed the phoebe.
책임감이 작은 딱새(피비)를 길들였다.
All the eight notes Mozart didn’t have time to use before he entered the cloudburst, he gave to the wren.
모차르트는, 폭풍 속으로 들어가서야 사용했던 8분 음표를, 굴뚝새에게 주었다.
Behind the glimmering cheerfulness of Bach there hangs a black thread.
바흐의 희미하게 빛나는 명랑함 뒤로 검은 실 하나가 매달려 있다.
The owl’s face is like a feathered plate. Or, maybe, a judge.
올빼미의 얼굴은 깃털 달린 접시 같다. 혹은 판사 같기도 하고.
No gift greater than ecstasy, unless it’s patience.
황홀경보다 좋은 선물은 없다. 인내심을 제외하고는.
The brawn, the silence, the thick crown of the black oak compose a life that is not to be despised.
검은 떡갈나무의 힘, 고요, 두터운 꼭대기는 얕볼 수 없는 삶을 이룬다.
In nature what looks like ornamentation is always of the greatest utility.
자연 안에서는 장식으로 보이는 것이 항상 최고의 실용성이 있다.
You too can be carved anew by the details of your devotions.
당신 또한 당신의 자잘한 헌신들로 새롭게 조각될 수 있다.
Wild Geese
Mary Oliver
You do not have to be good.
You do not have to walk on your knees
for a hundred miles through the desert repenting.
You only have to let the soft animal of your body
love what it loves.
Tell me about despair, yours, and I will tell you mine.
Meanwhile the world goes on.
Meanwhile the sun and the clear pebbles of the rain
are moving across the landscapes,
over the prairies and the deep trees,
the mountains and the rivers.
Meanwhile the wild geese, high in the clean blue air,
are heading home again.
Whoever you are, no matter how lonely,
the world offers itself to your imagination,
calls to you like the wild geese, harsh and exciting -
over and over announcing your place
in the family of things.
착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어요.
회개하며 백 마일의 사막을
무릎으로 기어갈 필요도 없어요.
단지 당신의 몸 속(에 있는) 부드러운 동물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게 허락해 주기만 하세요.
당신의 절망을 나에게 말해 주세요.
그러면 나의 절망을 당신에게 말할게요.
그 사이에도 세상은 계속되고
태양과 투명한 빗방울은 풍경을 가로질러 움직일 거예요.
대초원과 깊은 숲, 산과 강 너머로.
그 사이 기러기는 맑고 푸른 공기 드높이로
다시 집을 향할 거예요
당신이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세상은 당신의 상상 앞에 스스로를 보여주며
기러기처럼 거칠고 들뜬 목소리로 당신을 불러요
다시 또 다시
이 세상 모든 것들 속에 당신의 자리가 있다는 걸 알려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