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351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나와 이 책을 함께 쓴 닉은 언어가 일종의 제스처 게임과 같다고 주장한다. 즉 언어는 느슨하게 연결된 무한한 게임들의 집합과 같으며, 각각의 게임은 참가자의 상황에 따른 필요와 공유된 역사에 의해 모양 지어진다. 제스처 게임에서처럼 언어는 그 순간에 '고안'되며 우리가 게임을 재개할 때마다 계속해서 혁신된다." (모텐 H. 크리스티안센, 닉 채터, 진화하는 언어, 이혜경 옮김, ()웨일북, 2023, 9.)



2017, ‘언어()과 인간()’이란 주제로 속속 첫 커리큘럼이 시작되었다. ‘언어에 관한 여러 명제와 언어적 실천을 배웠고, 그렇게 내 말에 관한 불편함과 답답함도 시작되었다. 7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이번 속속의 교재로 <진화하는 언어>를 읽으며, 이 연구자들의 주장에 자극을 받아, ‘언어에 관한 그간의 앎이 유동적인 것으로 변화한다. 저도 모르게 고정된 명제를 다듬고 -서술’ 할 때가 된 것처럼

언어 안에 있고 언어를 통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 자신을 이해하고 있다. 언어()을 통하여 인간()으로 간다. 다시 ‘언어에 다가서며 생겨나는 기대는, 우리와 다른 골짜기에서 언어를 탐구한 이들을 공대(恭待)하는 수행 속에 앎의 품을 키우고, 나아가 우리의 언어적 실천, 그리고 그들의 언어적 실천의 의미와 가치를 매겨줄 앎의 지형도가 생성되기를 바란다. 다른 언어 게임(language-game)’을 하는 이들을 만나 대화할 수 있음. 서로의 간극에 설명의 징검돌을 놓을 수 있음. 그런 매개적 존재가 되려면 어떤 노동이 필요한 걸까.



:일단은 "책을 야물게-야물게-야물게 읽고 할 말을 챙겨"갈 것. 


11111111.jpg

                                       (157회 속속, 금시암)










  • ?
    유재 2024.02.09 18:50

    "서로의 간극에 설명의 징검돌을 놓을 수 있음. 그런 매개적 존재가 되려면 어떤 노동이 필요한 걸까"라는 질문이 는길의 윤리적 자세를 잘 드러내주어 좋습니다. 그 질문이 정향하는 바에 우리 교재가 대답해주는 한 꼬투리로, "우리가 하고 싶은 말에 지나치게 집중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이해하는 것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성공적인 의사소통에 도달할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진다"(51)는 문장을 <지나친 주의(excessive attention)>를 갖고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1 속속 결석을 글로 대신하며 如一 2024.10.18 72
300 171회 속속 조별토의 발제문] 이름: 전형, 혹은 새로운 성찰 유재 2024.10.07 92
299 168회 속속 교재를 마무리하며] 정상인, 정신병자, 그리고 상징계의 지혜 2 유재 2024.08.22 240
298 동학들에게, 2 file 는길 2024.08.07 424
297 166회 속속 조별토의 발제문] 당신이 말하도록 하기 위하여 3 유재 2024.07.08 267
296 164회, 角端飛話 (1-6/계속) 찔레신 2024.06.03 331
295 한국어의 기원, 遼河문명, 그리고 한국 상고사의 과제 찔레신 2024.05.23 354
294 4月 동암강독 1 file 는길 2024.05.21 275
293 寂周經, 혹은 몸공부에 대하여 (1-6) 1 찔레신 2024.05.16 274
292 162회 속속 발제문] 공연히, 좀 더 생각해보기: 한자를 정확히 ‘발음한다’는 것은 왜 그토록 중요했을까? 유재 2024.04.26 199
291 訓民正音, 혹은 세종의 고독 (1-5) file 찔레신 2024.04.16 286
290 161회 속속 낭영과 NDSL사이] 짧은 베트남 여행기 - 그들은 화를 내지 않는다. 유재 2024.04.12 156
289 <최명희와 『혼불』제1권> 발제문을 읽고 2 file 는길 2024.03.29 236
288 160회 속속 발제문] 최명희와 『혼불』제1권 3 유재 2024.03.22 225
287 속속 157~159회 교재공부 갈무리] 촘스키-버윅 vs. 크리스티안센-채터, 혹은 구조와 게임 1 유재 2024.03.05 239
» 이번 교재 공부를 통하여, 1 file 는길 2024.02.07 351
285 [一簣爲山(23)-고전소설해설] 崔陟傳(2) file 燕泥子 2023.06.11 334
284 (155회 속속 硏講) 가장자리에서 지린 2023.06.10 332
283 장독후기(26회) 2023/05/21 簞彬 2023.06.03 291
282 [一簣爲山(22)-고전소설해설] 崔陟傳(1) 1 file 燕泥子 2023.05.30 23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