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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토리 토호服部上芳(바쇼의 제자-옮긴이)가 『산조시 三冊子』 (바쇼의 관점 등을 포함한 하이론에 관한 책-옮김이)에서 인용한 바쇼 자신의 말에 의하면, "사물을 비추는 빛,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는 동안 말로 포착해야 한다物のみへたる光, いまだ心にきへざる中にいひとむべし"가 될 것이다. 시간은 거기에서 멈춘다. 회상이 그곳에 개입할 여지는 없다. 

가토 슈이치 지음 박인순 옮김 『일본문화의 시간과 공간』, 88쪽


*천산족 모임을 마치고 나면 "회상이 그곳에 개입할 여지" 없이 후기를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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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소자 2018.12.09 16:41
    갑자기, 대책 없이 겨울을 맞으면
    바깥 고양이들 걱정에 웃음을 잃어버린 얼굴이 되어버리기 일쑤였는데 이상하게도 어제는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로 맞이하는 겨울날이었음에도 내내 기쁜 얼굴일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떡국, 포도주, 촛불과 다정한 미소 그리고 첫 문장을 낭독한 후부터
    한 문장도 빼놓을 수 없어 계속 소리 내어 읽어나갔던 지린의 <아름다운 것은 자꾸 생각나>......

    "아름다운 것은 꿈에 나오는구나."
    작품의 마지막에서 주인공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이 문장이 오래오래 마음에 머물렀습니다.
  • ?
    遲麟 2018.12.10 02:51
    * 추운 겨울 밤에는 창문 밖 미군부대 담장을 따라 난 오르막을 걷는 발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그 담장은 시멘트 블록을 쌓아 만들었고 담장 끝에는 철조망이 또 담을 따라가며 쳐져 있습니다. 너무 익숙한 풍경이어서 오래된 담장과 철조망은 더이상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한곳에 오래 있는 탓으로 더 이상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은 어디에서, 어떤 식으로, 겨울밤 오르막을 오르는 발소리처럼 선명하게 존재하고 있을까요?

    * 藏孰燕泥子当然弦昭子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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