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규연
어제 서숙에서 열린 장독강의에서, "우리 은하계의 지름이 10만 光年"이라고 들었습니다. 빛이 10만년 동안 가야하는 길이라니요, 그나마, (인간의) 諸行無常을 넘어서 있는, 그 너머에 있는 것으로 아직까지 유일한, [빛]이라는 개념이 있어, 이런 식으로나마 우리 은하계의 지름을 측량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런데 우주에는 자그만치 2천억 개의 은하가 있다고도 배웠지요, 無窮, [빛]이 가도가도 닿지 못하는, 그냥 가고 있어야만 하는 [無限]을 말하면서, 그러나 이 항해는, 諸行無常을 넘어가는 것만이 가능하며, 또 그 가능함으로 제행무상을 넘어가고 있다고 상상해 보는 것으로, 이 크기에 대한 헤아릴 수 없는 사정을 매듭짓습니다.
스스로 밝아져서 남을 돕지 못하면 공부가 아니라고 선생님께서 늘, 늘, 말씀하시지요, 사람이 말을 하면 밝아진다는 프로이트의 문장도 배운 적이 있고요, 스스로 밝아진 다른 사람의 말과 [개념]이 내 정신의 무한한 어둠을 밝혀주는 것처럼, 내 입 밖으로 나간 말들도 그럴 수 있도록 조심하고, 좀 나은 말들을 갖춘 실력을 염원합니다.
천산족 모임에서『동무론』도 함께 읽어나가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부터는 버지니아 울프의『세월』과 함께 『동무론』 을 함께 읽어나갈 예정입니다. 동무론의 부제는 "인문연대의 미래형식"입니다.
12월 2일(금) 오후 1시부터 숙인재에서 천산족 모임이 열립니다.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헤어지기 적당한 시간에 헤어집니다. 어울려 소리내어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신청마감은 11월 30일(수) 오후6시이며 신청방법은 숙인은 댓글로, 이전숙인은 지린에게 문자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