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0.05.06 00:11

녹색당 생각

조회 수 2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녹색당 생각


이번 총선 비례대표에 녹색당을 찍었다. 

우이동에서 녹색당을 찍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그들의 얼굴을 상상하면서 내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예쁜 손짓으로 그렇게 했다. 


숙갱(양갱)이란 걸 만들어 팔았다. 넘치는 빛으로

 물들었으므로, 그래서 조금 명랑해진 것만 

같았고, 그래서 조금 넉넉해진 것 같았기 때문에.

그런데 숙갱을 만들면서 내게 고민이 생겼는데 

그건 쓰레기 문제였다. 밤다이스 통조림 통과 

양갱을 만들어 포장하는데 쓰이는 포장지를 

생각하니 내가 저지르고 있는 이 사태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일시정지였다. 더이상 

숙갱을 만들지 않고, 필요한 때만, 차를 사야하는 

때가 닥치면 만들어 팔자고 다짐했다. 명절 때라든가. 


그리고 총선이 다가왔고, 나는 사표가 될 줄 

알면서 녹색당을 찍었다. 언제나 망하는 길을 

선택할 수는 없으되(없다, 나는 내가 망하는 

사람이 될 수 없음을 확신한다) 그렇게 했다. 

그러니까 꼴랑의 힘으로 꼴랑 살아가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가끔 부려보는 패배인 것이다.



  1. 산책_ 외출

  2.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3. 진료실에서의 어떤 기억

  4. 踏筆不二(13) 牧丹開

  5. 行知(3) 서재

  6. The truth about my refrigerator, Kimchi/ Carla Lalli Music

  7. No Image 06May
    by 토우젠
    2020/05/06 by 토우젠
    Views 204 

    녹색당 생각

  8. わたしは燕泥子です

  9. 行知(2) '순서'와 '절차'라는 것

  10. 비 오는 월요일의 단상

  11. 제목

  12. 踏筆不二(12) 聖人의 時間

  13. (희명자 연재) 行知(1) 듣기의 수행성

  14. 踏筆不二(11) 米色

  15. 踏筆不二(10) 破鱉千里

  16. 전통, 그 비워진 중심_'세 그루 집'(김재경) 평문

  17. How the Coronavirus Can and Cannot Spread/ <New York Times>

  18. 踏筆不二(9) 돌

  19. No Image 26Feb
    by 榛榗
    2020/02/26 by 榛榗
    Views 866 

    (속속) 연극성(Theatricality)과 진정성(Authenticity)

  20. <틈셋학교>를 연기합니다,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