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표정
요근래 들어서 이 말이 나에게 왔다.
이상한 표정은 나에게 있어 십대부터 삼십대 중반까지 지독한 콤플렉스였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라고 자기 안에 어쩌지 못하는 가시 하나가 괴롭다고 한 사도 바울의 고백은, 누구나 가시 하나쯤은 있을 거라 위안을 주기도 했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 가시를 뽑아보고자 책을 읽게 되었고, 지금 이곳에 인연이 닿았다. 선생님은
길게 공부해서 큰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큰사람은 바라지도 않지만 길게 공부해서 조금은 나를 돕고, 그렇게 조금은 사람이 되어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