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1.04.16 02:24

빛나는 오늘

조회 수 1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먼저 웃는 일도, 먼저 우는 일도

가지 않은 봄을, 오지 않은 봄을 

차마, 입에 담는 일

뒤집으면 하늘, 다시 뒤집으면 손바닥

밑도 끝도 없는 천국과 지옥


우리는 청국장을 먹고 나와

울지 않았네

웃지 않은 머위잎을 보았네

두 다리를 모으고 비스듬히 앉아 

서로의 이름을 땅위에 내려 놓았네


우리가 가기로 한 그 자리에 

이미 다녀간 발자국이 물들어 있었네

길이 길다워 문을 만들고 

빗방울은 구름을 모아 뜨겁게 뜨겁게 

하늘 위로 올라 한 방울의 세계를 네 머리에 

떨어뜨려 주었네


소리가 들렸네

반영하는 목소리가 연둣빛의 보조개를 띄우고

아장아장 어디가는 거냐며 

그림자를 품으며 품으며 따라가고 

나는 너의 얼굴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자고 투명하게 

문을 열었네


  1. 147회 속속(2023.02.25.) 후기

  2. 속속 157~159회 교재공부 갈무리] 촘스키-버윅 vs. 크리스티안센-채터, 혹은 구조와 게임

  3. 150회 속속(2023/04/01) 후기_“저 사람을 따라가야 한다.”

  4. No Image 28May
    by 肖澹
    2022/05/28 by 肖澹
    Views 154 

    essay 澹 5_自得(2)_ 성장 · 성숙 · 성인(2-1)

  5. No Image 22Jul
    by 윤경
    2022/07/22 by 윤경
    Views 152 

    133회 별강 <그대라는 詩>

  6. No Image 03Jul
    by 희명자
    2020/07/03 by 희명자
    Views 151 

    行知(7) '거짓과 싸운다'

  7. 自省

  8.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9. 踏筆不二(14) 瑞麟

  10. Do not be surprised if they try to minimize what happened/ Abigail Van Buren on Oct 2, 2019

  11. <최명희와 『혼불』제1권> 발제문을 읽고

  12. No Image 28Sep
    by 지린
    2020/09/28 by 지린
    Views 146 

    踏筆不二(20) 詠菊

  13. [나의 지천명]_1. 연재를 시작하며

  14. 踏筆不二(연재예고)

  15. No Image 17Sep
    by 지린
    2020/09/17 by 지린
    Views 145 

    踏筆不二(19) 天生江水流西去

  16. No Image 12Mar
    by 지린
    2022/03/12 by 지린
    Views 143 

    근사(近思)

  17. No Image 11Sep
    by 懷玉
    2020/09/11 by 懷玉
    Views 142 

    남성성과의 화해

  18. 160회 속속 발제문] 최명희와 『혼불』제1권

  19. 장독후기(22회) 2023/3/26

  20. [一簣爲山(10)-서간문해설]寄亨南書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