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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일과 모임 시간이 겹쳐서 참석하지 못했던, 허ㅎㅈ님이 참석하였습니다. 오ㅅㅇ님, 회옥, 희명자, 이렇게 넷이서 낭독하고 대화했습니다.
<집중과 영혼>,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는 결석자가 많았던 지난 시간 분량을 다시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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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간여한 앎은 (정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죄다 몸과 정서의 바다에서 건져올린 것으로서 그 바다의 자취를 품고 있다. 인간이 알아내는 이치는 주체인 인간의 흔적을 품고 있고, 몸이었으며 지금도 몸이고 이후에도 몸일 인간의 '몸'과 관련되어 있다. (<집중과 영혼>, 224쪽)
공동체란 사적 이유들을 죽이는 방식으로부터 염출해내는 어울림의 지혜이며, 다만 변덕스러운 소비자일 뿐인 개체가 넘볼 수 없는 단독자들, 갖은 세속적 이유들로부터 정화된 어느 개인들의, 어긋고 어울리며 어리눅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 219쪽)
약속은 형식으로 내용을 막으려는 그 불가능한 시도로서의 '연극적 실천'이 택한 가장 초보적이며 기초적인 수행이다.(<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 2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