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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ㅎㅈ 님, 이ㅇㅇ님, 회옥, 희명자가 모여서 낭독하고 대화하였습니다.
서서희는 아침 9시30분에 모여서, 산새를 청소하고 모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산새 통창 너머로 녹음이 짙어지고 있는 계절입니다.
<집중과 영혼>을 327쪽까지,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는 239쪽까지 읽었습니다.
*다음 모임은 5월5일 어린이 날로, 휴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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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준비의 노동만으로 사건의 도래를 보장할 수도 없다.(<집중과 영혼>, 312쪽)
(...)수행 일반이나 인문학적 실천이 이루어내는 성숙과 성취는 어떤 식의 낭만적 도약의 결과물이 아니다. 이 경우에는 이른바 돈오(頓悟)조차 가없는 세월 동안 그 나름의 형식으로 축적된 집중의 실행에 의해 터져나오는 꽃봉오리와 같다.(<집중과 영혼>, 316쪽)
'유물론을 인간화하기'라는 개념은 도무지 정식화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내가 '생활양식', '약속', '알면서 모른 체하기', '몸이 좋은 사람', 그리고 '의도(意圖)와의 싸움으로서의 산책' 등등의 개념을 지속적으로 재서술하면서 동무 사귐의 실천 속에 전유하려고 애썼던 노력의 일환(一環)을 이룬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 2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