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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일 속속(40)

 

40회는 예고한대로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대중의 반역>을 다룹니다.

15장인데, 1, 6, 7, 8, 9, 11, 12, 13장 등, 총 여덟 개의 장은 꼭 읽어야 합니다.

강의의 서두에 Goethe, Tocqueville, 톨스토이(<Anna Karenina>) 등을 관련주제와 상관시키며 간단히 다룹니다.


40회에는 식사 이후에 책마치(<차마, ...> + <동무론 증보복간판>)가 있을 예정이므로

강의와 의제선정, 그리고 간단한 질문토의로 마무리하고, 41회에 본격적인 토의(조별토의 포함)가 이어집니다.

당연하지만, 모든 논의는 르네 지라르의 논지, 그리고 이번 학기의 주제(모방-인정-물화)를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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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遲麟 2018.11.07 02:25

    박mj, 형선, 영도, 김ㅎㅅ, 하람, 오ㅅㅇ, 장js, 燕泥子, 토우젠, 이ㅇㅇ, 지린, 시란, 박ㅇㅇ, 김ㅂㄹ, 양ㅂㄴ, 이ㅈㅇ,
    jjj, 차ㅈㅎ 등 18명의 孰人이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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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遲麟 2018.11.19 11:52
    40회 속속을 마치고,
    저는 제가 들은 아래 다섯 개의 문장을 후기로 남깁니다.

    1. 獨啜曰神

    2. [신독愼獨]은 공부하는 사람의 기본이다. (k님)

    3. Wer sich nicht selbst befiehlt , bleibt immer Knecht. (Johann Wolfgang von Goethe)

    4. 내가 사린(四隣)과 그 윤리를 구상한 이유도 여기에 있지만, 사람의 존재는 자못 희한해서, 그 정신이 변하면 주변의 생명과 사물이 반드시 조응해서 움직이는 법이다. [차마 깨] 175쪽

    5. 역설적이지만 어쩌면 현성(賢聖)의 이념 속에서야 비로소 진정한 동무의 현실이 착근할 수 있겠기 때문이다. [동무론]0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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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갱 2018.11.19 19:02

    40회 속속에서 '행지'와 '지행'의 차이를 확실히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해주신 비트겐슈타인의 말도 잊히지 않습니다. 확실성은 생활양식에 있지 믿음&심리적 상태에 있지 않다.

    사람들이 내 '진정성'을 왜 몰라주지,라고 생각하면서 마음 아팠던 적이 많았습니다. 사실 '진정성'은 생활양식으로 드러나면서 자신의 존재가 증명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확실성/진정성은 '생각'의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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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소자 2018.11.22 01:00
    우리가 살아가면서 기미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K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건강의 기미, 만남의 기미, 악의 기미......
    기미를 알고 알리고, 그러한 모습이 바로 인간이라고, 일부 인간들이 경험하고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신통한 일들을 (쉽게 믿으면 위험하지만)
    무시할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고 하셨습니다.

    알아차려야 할 기미와 흘려보내야 할 기미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던 적 있던 저는
    “마음을 모우고 공부를 하게 되면, 스스로를 보호하고 타인을 돕고 지혜로워질 수 있는, 그런 기운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K님의 말씀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공부에 집중할 용기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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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향신 2018.11.22 15:25

    괴테 : "자기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는 자는 늘 노예로 남는다(Wer sich nicht selbst befiehlt, bleibt immer Knecht.)” "
    - 연극적 실천은 '자기 명령'이다. 자신의 '에고'를 넘어 윤리적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알면서 모른체하기'도 마찬가지.
    -내 앎과 결부된 삶을 생활 속에 행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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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물시 2018.11.27 00:04
    K님께 아득한 것이란 무엇인지 여쭈었다. 하지만 곧 후회했다. 이 아득함을 스스로 오랜동안 품는 수고도 없이
    답을 쉽게 얻으려는 얄팍한 호기심였다. 우문은 수명이 줄인다 하였으니, 조심할 것!

    '스승이 지옥에 가면, 나도 지옥에 가겠다.'
    남들처럼 천당가고자 하는 건 도덕적ego이지만, 신란의 결단은 윤리적 주체이다.-k
    에고를 얼마 만큼 비워야 신란처럼 당당한 주체에 이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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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람 2018.11.30 13:47
    어느날,
    불현듯,
    누군가를 좋아하고 미워하던 와중에,
    튀어나온 말! 신독(愼獨)!

    "가장 나쁜 일은, 홀로 지낼 수 없다는 것이다."
    -라 브뤼예르- <군중의 사람中>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물론 미워하는 것 조차, 오롯이 '홀로'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는 언제, 어느 때이고 어느 공간에서든 혼자였던적이 있었던가?' 한참 누군가를 열렬히 미워하며, 좁다란 제 깜냥을 원망하고 있던차이기에, 내게 온 신독이란 말은 유독 제 자신의 증상을 마주보게 합니다. 좋아함으로 혹은 미워함으로 '세상을 내 심리속으로 내재화시키(동무론 발췌)'는 심리주의적 독아론과 그 독아론이 가져다주는 폐쇄성. 제 거울방안에서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않은 채 평균인(대중의 반역)의 권리로 스스로 대중 속에 저를 밀어넣고 느끼는 소속감. 이에 안온함을 느끼며 '홀로 지낼 수 없는 가장 나쁜일'(군중의 남자)을 자각조차 하지 못했던 부끄러움.
      혼자라는 표현을 할 수 있을 만큼 오롯이 혼자였던 적이 없기에 '혼자 있을 때 몸을 삼간다'는 것이 아득히 멀기만 하지만, 신독이 '공부하는 사람의 기본'이라는 k님의 말씀에 신독함으로 '온전히 자유롭다'라는 상상을 더듬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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