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0.12.15 20:34

어둠을 깨치다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포맷변환]noname01.jpg 

장숙에 차방이 한 곳 더 마련되었습니다. 바닥에 앉는 것이 아니라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게 되어 숙인들에게는 움직임이 다소 편해진 점도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바닥에 앉아 낮아진 몸으로 깃드는 차분함의 장소가 곁에 있어 마음을 넉넉하게 해 줍니다. 새로워진 장소를 밝히며 잠시 숙인 몇 분과 공부가 생활에 얹혀지지 못하고 넘어지는 부분에 대한 어려움을 서로 응하여 이야기 하였습니다.

李珥, 擊蒙要訣에서 必須讀書窮理 以明當行之路然後 造詣得正而踐履得中矣(필서독서궁리 이명당행지로연후 조예득정이천천득중의) 모름지기 독서로 를 궁구함으로써 마땅히 가야될 길을 밝히고 조예를 으로 실천하여 을 얻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또한 達於理者必明於權(달어이자필명어권) 사물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은 반드시 權道를 쓰는 데도 밝다莊子의 표현과 통한다고도 배웠습니다. 또한 心正則中 身修則和(심정즉중 신수즉화)마음이 바르면 이 되고 몸이 닦이면 가 되는 어울림을 취한다고 배웠습니다.

공부는 끊임없이 생활의 고개를 넘어가는 몸의 실천입니다. 皆於日用動靜之間隨事各得其當而已(개어일용동정지간 수사각득기당이이)모두 매일의 생활 사이에서 일에 따라 각각 그 마땅함을 얻는 것일 뿐이니 그러므로 공부로 향하는 그대의 마음이 눈물을 흘리게 될 지라도 그 걸음을 헛되다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非馳心玄妙 希覬奇效者也但(비치심현묘 희기기효자야단)현묘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어 기이한 효력을 바라지 말며, 마땅히 가야할 길로 나아가기를, 깊어가는 내밀한 겨울밤을 실천하는 생활로 견뎌내기를 바라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 <길속글속> 지난 6개월, 책 file 는길 2022.09.12 196
216 '일꾼들의 자리' 1 file 는길 2022.09.06 196
215 136회 속속(2022/09/03) 1 file 윤경 2022.09.05 230
214 주후단경(9) 135회 속속 file 懷玉 2022.08.31 124
213 135회 속속 1 file 윤경 2022.08.22 205
212 서숙에서 영시읽기 file 簞彬 2022.08.19 155
211 주후단경(8) 134회 속속 file 懷玉 2022.08.16 96
210 蟾江夏藏孰行(적은 생활, 작은 철학, 낮은중심의 공부)_ 低地 file 肖澹 2022.08.15 203
209 ‘적은, 작은, 낮은’ 22년 여름 장숙행 file 燕泥子 2022.08.14 185
208 서숙의 사물(1) 1 file 燕泥子 2022.08.14 148
207 134회 속속 file 윤경 2022.08.07 129
206 주후단경(7) 133회 속속 file 懷玉 2022.08.05 97
205 서울 보속(1) file 윤경 2022.08.01 167
204 133회 속속 file 未散 2022.07.29 114
203 서숙 準備 1 file 燕泥子 2022.07.28 166
202 서숙 2 file 簞彬 2022.07.26 141
201 실습(實習) file 는길 2022.07.26 134
200 주후단경(6) 131회 속속 file 懷玉 2022.07.05 120
199 주후단경(5) 130회 속속 file 懷玉 2022.06.22 122
198 129회 속속, 개숙식 행사 file 未散 2022.06.06 3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