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訪吾庭者不顧深山幽谷.png


訪吾庭者不顧深山幽谷

방오정자불고심산유곡


내 정원을 찾는 자 심산유곡을 돌아볼 필요가 없다. 


이런 정토(淨土)나 저런 도원(桃園)을 이야기하지만, 그 절반은 인간의 덕이요, 탓이다. 그래서 묘처나 출세의 은처(隱處)가 아니라 나날이 걷고 응하는 상도(常道)의 겉에 아무 겉가림 없이 나타나는 게 실력이며 진실이다......대개 지식의 대두(大頭)들은 냉소와 아이러니에 급급해 하지만 현성(賢聖)은 그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사린에 응하는 양식으로 자유로워간다. <차마, 깨칠 뻔하였다 p.60-61>



삶의 이치는 특별한 상황 속의 비범한 결심에 의해서 얻어지기보다, 일상 속의 평범한 실천과 정성 어린 반복을 통해 터득된다고 믿습니다. 누군가도, 도(道)는 산중이 아니라 세속에서 깨쳐야한다고 했지요. 예수, 소크라테스, 부처와 같은 성현들도 어떤 면에서는 세속의 한 가운데서 치열하게 몸으로 산 생활인들이었습니다. 일상의 성실한 실천 속에, 나름의 길이 생기고, 이론으로 잡히지 않았던 삶의 모호함이 해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범에서 비범으로 넘어가는 가능성의 문턱에는 엄중하게 나의 개입과 실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일의 생활 속에서 슬금하게 사린에 응하고 현명하게 개입함으로써 자득하는 실력이 관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7 겨울을 배웅하는, 두물머리 산책 7 file 윤경 2023.02.19 216
116 경주에서, 장숙행 file 는길 2022.02.16 1311
115 관계사공부 file 遲麟 2020.02.12 370
114 그 같은 공부의 길을 걸어본 적이 있었습니까? * file 효신 2023.04.06 201
113 나는 써야만 하는가? file 효신 2021.02.21 214
112 다산의 신독(愼獨)과 상제(上帝) file 冠赫 2020.12.11 279
111 동학 file 형선 2019.02.04 272
110 밀양소풍 사진1 - 밀양강 다리 file 冠赫 2020.12.09 161
109 밀양소풍 사진2 - 저수지 冠赫 2020.12.09 138
108 밀양소풍 사진3 - 김종직선생 생가 담벼락 file 冠赫 2020.12.09 141
107 밀양소풍 사진4 - <예림서원> 강당 쪽마루 file 冠赫 2020.12.09 158
106 밥상과 男子孰人들, file 遲麟 2019.01.28 429
105 보속(30회), 지리산 소풍 1 file 燕泥子 2022.04.11 124
104 보속, 지리산 소풍後_ 超然春 file 肖澹 2022.04.11 171
103 봄맞이 대청소1 file 형선 2019.03.31 186
102 봄맞이 대청소2 file 형선 2019.04.01 199
101 봄맞이 대청소3 file 형선 2019.04.02 189
100 사물 file 지린 2021.10.18 148
99 새와 금붕어 2 file 지린 2021.06.21 237
98 서숙 2 file 簞彬 2022.07.26 143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