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訪吾庭者不顧深山幽谷.png


訪吾庭者不顧深山幽谷

방오정자불고심산유곡


내 정원을 찾는 자 심산유곡을 돌아볼 필요가 없다. 


이런 정토(淨土)나 저런 도원(桃園)을 이야기하지만, 그 절반은 인간의 덕이요, 탓이다. 그래서 묘처나 출세의 은처(隱處)가 아니라 나날이 걷고 응하는 상도(常道)의 겉에 아무 겉가림 없이 나타나는 게 실력이며 진실이다......대개 지식의 대두(大頭)들은 냉소와 아이러니에 급급해 하지만 현성(賢聖)은 그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사린에 응하는 양식으로 자유로워간다. <차마, 깨칠 뻔하였다 p.60-61>



삶의 이치는 특별한 상황 속의 비범한 결심에 의해서 얻어지기보다, 일상 속의 평범한 실천과 정성 어린 반복을 통해 터득된다고 믿습니다. 누군가도, 도(道)는 산중이 아니라 세속에서 깨쳐야한다고 했지요. 예수, 소크라테스, 부처와 같은 성현들도 어떤 면에서는 세속의 한 가운데서 치열하게 몸으로 산 생활인들이었습니다. 일상의 성실한 실천 속에, 나름의 길이 생기고, 이론으로 잡히지 않았던 삶의 모호함이 해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범에서 비범으로 넘어가는 가능성의 문턱에는 엄중하게 나의 개입과 실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일의 생활 속에서 슬금하게 사린에 응하고 현명하게 개입함으로써 자득하는 실력이 관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 111회 속속 file 侑奏 2021.09.27 242
160 110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9.12 257
159 '내 기억 속의 彌勒에는' file 찔레신 2021.09.01 286
158 109회 속속 file 侑奏 2021.08.27 263
157 세개의 빛이 무심한 듯 유심하고 file 찔레신 2021.08.24 289
156 <孰人齋>의 고양이 一家 1 file 찔레신 2021.08.24 243
155 108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8.15 238
154 107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7.30 258
153 하염없이 배우고 하염없이 비우면 1 file 는길 2021.07.13 435
152 Without Haste, Without Waste ! 1 file 찔레신 2021.07.12 361
151 105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7.05 261
150 새와 금붕어 2 file 지린 2021.06.21 320
149 104회 속속 - <황금가지> 1차시 2 近岑 2021.06.21 274
148 104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6.18 196
147 103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6.07 248
146 102회 속속 1 file 侑奏 2021.05.24 432
145 102회 속속 : 짐멜과 모스를 읽은 후 단상 1 近岑 2021.05.19 306
144 101회 속속 file 侑奏 2021.05.09 232
» 101회 속속 - 訪吾庭者不顧深山幽谷 file 近岑 2021.05.05 284
142 장숙, 회명재에서 숙인재로 이사 1 file 지린 2021.04.28 61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