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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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방의 부처 옆방에 있는 부처는 이미 아득한데 아늑한 네 골방은 변명으로 움직이는 세상의 중심 여름볕은 가을물을 잊었고 너는 내 이름을 달리 부르지 네 생활이 터한 고주(高柱)의 그늘에는 이웃 하나 없어 문을 열어도 하늘은 낮아지지 않는다 사방을 접어둔 네 방은 완벽해 전설은 비껴가고 미래의 신화는 수취인부재의 옆방 부처의 음성이라도 옆방이라면 이미 아득하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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