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02.26 07:51

만세! 만세! 만만세!!

조회 수 7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끝도없이 아파트가 생겨난다. 불안도 냉소도 지쳐 마비된 눈빛을 가진 여자와 동물의 감각을 향해 인간임을 내던지며 초월과 전체를 꿈꾸는 남자를 다독이러 늦은밤 택시를 타고 서해바다로 가는 길, 이 좁은 땅위에 아직도, 여전히, 더욱더, 가열차게 허공을 향해 몸을 부풀리는 아파트들 곁에서 나는 왜 죽지 못하고 있는가, 죽지 않고, 이 생명 다하도록 살아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아파트들이 방언을 쏟아낸다. 미얀마 말 같기도 러시아 말 같기도 하다. 대낮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밤의 소식에 귀 있는 자 잠든 척 한다. 모두에게 태양은 공평하겠지. 자동차 핸들은 여우처럼 차선을 바꿔놓겠지. 달의 공전은 지구의 자전으로 묻히고 캄캄한 바다위에 코푼 휴지를 버리는 자도 있겠지. 그리고 체신을 갖춘 양 아파트들은 하늘을 향해 노래를 부르며 밤을 앗아가겠지. 서해바다로 가는 길, 내가 버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아파트 만만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글쓰기'라는 고민 해완 2022.01.05 1143
219 엄마의 서재(1) '연구'라는 공부-활동 1 file 는길 2022.01.12 868
218 깨진 와인잔 2 簞彬 2022.01.14 980
217 악마는 호박죽을 먹는다 2 실가온 2022.01.18 1009
216 essay 澹 1. 그 사이에서 肖澹 2022.01.20 738
215 Dear Teacher 1 燕泥子 2022.01.24 1486
214 소유 懷玉 2022.01.27 802
213 essay 澹 2. 존재의 온도 肖澹 2022.02.02 2978
212 어느 잃어버린 장소의 복원 해완 2022.02.03 713
211 엄마의 서재(2) 희망이 들어오는 길 file 는길 2022.02.04 852
210 121회 별강<부사적 존재와 여성> 내이 2022.02.08 773
209 122회 별강 < 마음은 바뀐다> 1 지린 2022.02.18 699
208 [一簣爲山(09)-서간문해설]與趙重峰憲書 file 燕泥子 2022.02.21 802
» 만세! 만세! 만만세!! 실가온 2022.02.26 774
206 그 곳, 그것 그리고 나 1 file 簞彬 2022.02.28 767
205 essay 澹 3. 安寧 肖澹 2022.03.03 757
204 123회 <별강>-과거의 눈빛 실가온 2022.03.05 784
203 근사(近思) 지린 2022.03.12 727
202 산행 는길 2022.03.16 804
201 124회 별강 존재에서 느낌으로 ,그리고 앎(지식)으로 懷玉 2022.03.18 699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20 Next
/ 20